‘지역中企 봄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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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中企 봄은 어디에’

대전충남, 가계대출에 밀려 자금난 심각

  • 승인 2006-04-15 00:00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예대율 증가 불구 3년연속 감소
3대 보증기관 보증실적도 급감
어음부도율 전국평균 크게 웃돌아

은행권들이 주택 담보 대출 등 안정적인 가계 대출에 치중함에 따라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역의 예금대비 대출비율이 다른 곳에 비해 크게 높은 데도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오히려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을 담당하는 3대 보증기관의 보증실적 역시 크게 떨어져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 예금은행의 예금대비 대출비율인 예대율이 2003년 86.8%, 2004년 94.3%, 2005년 98.5%로 기형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비율은 지난 2003년 51.7%를 기점으로 2004년 45.6%, 2005년 42.5%로 감소했다.
담보 기준 완화등으로 중소기업의 대출을 확대키로 했던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 재단의 신용보증 금액도 2004년에 1292억원이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711억원이나 줄었다.

기관별로는 신용보증기금이 2004년 1453억원 증가에서 2005년에는 413억원으로 감소로 돌아섰으며, 기술신용보증기금도 2004년 470원 감소에서 2005년 596억원이 주는등 감소세를 이었다.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실적도 2004년 309억원 증가에서 2005년 298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지역업체의 어음부도에도 영향을 줘 지역의 어음 부도율은 2003년 0.34%, 2004년 0.30%, 2005년 0.23%로 전국 평균인 0.17%, 0.18%, 0.14%를 웃돌았다.

이처럼 지역 중소업체들의 대출 문턱이 해가 거듭될수록 높아지는 것은 각 은행들이 보다 안정적인 가계 대출에 치중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요건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역내 어음 부도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면서 지역 기업체에 대한 대출을 꺼리는 금융기관들이 많아짐에 따라 지역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심화시켰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지역 업체들의 생산활동이 위축되면서 위험요인이 큰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가계 대출로 대출을 주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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