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재산을 출연, 설립한 복지재단을 통해 ‘경영권 안정’과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KT&G 복지재단’이 KT&G로부터 출연 받은 재원을 다시 KT&G 주식에 재투자, 우호지분을 확보해나가는 동시에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담배회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3년 설립 이후 ‘KT&G 복지재단’이 KT&G로부터 출연받은 금액은 모두 783억원. 복지재단은 지원 받은 재산을 주로 국내 주식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모회사 주식으로 전환, 보유하면서 배당금을 복지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복지재단이 보유중인 KT&G 지분은 전체의 1.6%. 최근 KT&G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는 스틸파트너스의 지분율과 엇비슷한 규모다.
KT&G 관계자는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주식을 찾다보니 KT&G 주식을 보유하게 됐는데 최근 경영권 논란과 관련해 복지재단 보유 지분이 우호세력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복지재단의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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