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IMF를 전후해 시내 곳곳에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다가구 주택 소유주들이 관리의 어려움과 상대적인 투자 가치 하락 등으로 인해 대거 ‘처분’에 나섰기 때문이다.
12일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다가구주택 100가구 매입 공고를 낸 뒤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1755가구(151동)가 신청을 해와 평균 1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00가구 모집에 1800여가구가 신청, 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에 비해 3배 가까이 경쟁이 치열해 진 것이다.
이처럼 다가구 소유주들의 과열경쟁이 예상되면서 일부 민원인들은 아예 매입대상 선정 절차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신청서를 접수한 다가구 소유주 김모씨는 “매입 절차가 어떤식으로 진행되는 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괜히 쓸데없는 오해를 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주택공사도 때 아닌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주공 관계자는 “최근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각종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 공정한 절차를 거쳐 엄정하게 매입대상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공은 앞으로 매입신청 주택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장 실태조사를 거쳐, 오는 7월 감정평가 및 매입협의, 소유권 이전절차를 마친 뒤 9월께 최종 매입대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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