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지식관리가 매우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윤권순 연구원은 11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서 열린 ‘R&D특허센터’ 개소 기념 세미나에서 ‘연구실의 지식관리 현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연구과제 수행자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연구원과 연구개발에 의해 발생한 데이터 등에 대한 비밀유지계약을 ‘맺지 않는다’는 답변이 61.7%에 달했다고 밝혔다.‘반드시 맺는다’는 답변은 16.3%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과학재단 지원 연구과제 수행자 1043명을 대상으로 특허청과 과학재단이 공동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화 및 e-메일로 조사했다.
또 기술이전 등의 이유로 기업체 등에 연구개발성과를 공개할 때 비밀유지계약을 맺는가라는 질문에도 ‘맺지 않는다’는 40.3%, ‘반드시 맺는다’는 33.2%, ‘반반이다’가 25.5%로 비밀유지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 시 필수적인 연구노트를 작성하고 있느냐는 설문에서는 13.3%가 아니라고 답했으며 연구노트 증인란에 정기적인 서명을 하는지를 묻자 그렇다는 답은 14.2%에 불과했고 기관이나 연구실 차원에서 연구노트의 보관과 관리가 이뤄진다는 답도 절반을 겨우 넘긴 57.2%에 그쳤다.
그런가 하면 연구노트가 기술이전 관련 외국기업의 실사 등에서 요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답변도 56.6%에 달했다. 연구개발과 관련해 지식재산권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설문에서는 있다는 답변이 17.5%에 불과, 대부분 전문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특허교육과정 개설시 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다는 답변이 61.5%나 됐다.
윤 연구원은 “이번 설문 결과 연구실에서 연구원들에게 특허관리지침교육을 시키거나 특허관리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특허성과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