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양대 공연미디어학과 이충무 교수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 |
이충무 교수 “직접체험이 산공부”
“우리 교수님요? 공부보다도 소중한 것을 알려주는 친형 같은 분이세요.”
건양대 공연미디어학과 이충무 교수에 대해 학생들은 ‘특별한 것을 가르치는 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연 미디어 학과(학과장 라윤도) 학생들에게 공연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공연미디어학과의 전공 수업시간에는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1학년 신입생 전공과목 수업 시간에 펼치는 립싱크 공연을 같은과 선배들이 관람하고 학과 전체 교수가 참여해 박수를 보낸다.
수업시간이지만 1학년 후배들의 공연을 위해 조명과 음향, 무대장치 등은 선배들이 도움을 준다. 학생들의 공연에 대해 학과 전체 교수들이 관람하고 평가한 점수는 학점에 반영되지만 학과의 축제 같은 분위기다. 전공 수업시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풍경.
이충무 교수는 지난해부터 학생들에게 공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이색 수업을 시작했다. 학생들이 조를 편성해 각자 공연을 기획하고 홍보활동을 벌이는 한편 무대를 꾸미고 무대에 직접 올라가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이 교수는 공연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준비하는 과정동안 팀워크를 맞추고, 함께 고생하면서 동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실질적인 공연을 말로 설명하기 보다는 직접 부딪치고 경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공연미디어학과에 재학중인 권란희 양은 “이 교수님 수업은 몸으로 배울수 있는 실질적인 수업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며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학생들 입장에서 가르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한다.
제자를 열심히 가르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며 쑥스러움을 표현하는 이 교수의 모습에서 진정한 교수의 모습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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