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과 의견] 노령화 사회 재활시설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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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과 의견] 노령화 사회 재활시설은 필수

  • 승인 2006-04-11 00:00
  • 조강희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조강희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인구노령화(人口老齡化)는 인구 전체에서 차지하는 노령인구(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높아가는 현상이다. 주로 사망률 저하와 출산력 저하에 의해 소년인구비율을 감소시키고, 평균수명이 연장되기 때문이다. 노령화 정도를 판단하는 지수 중 하나인 노령인구를 경제생산인구(15~64세)로 나눈 노령인구 부양비를 보면 1960년 6.1%에서 1990년에는 7.4%로 되었고, 2020년에는 17.5%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000년에 이미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7.2%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19년에는 14.4%로 고령 사회, 2026년에는 20.0%로 초(超)고령 사회를 각각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노인인구 증가가 국가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필자가 앞으로 약 20년 후 내가 고생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나의 노후를 우리 후손들에게 무조건 책임지라고 요구하고 싶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의문이다. 각종 연금이 고갈될 것이고, 국가 전체의 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고, 출생률은 거의 세계 1, 2위를 달릴 정도로 저조하면 앞으로 이 나라는 누가 먹여 살리고, 이끌어 갈 것인가.

또한 노인 인구에서는 신체적인 능력, 즉 근력, 지적능력, 심폐기능 등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당뇨병 등 각종 질환의 치료과정에서 많은 노인 인구에서 장해가 발생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노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우리 사회의 대책 중 하나로 젊고, 건강한 노인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65세 이상이라도 건강을 유지하면 충분히 경제활동이 가능한 직업과 분야가 많을 것이며, 노령 세대의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우리 사회가 잘 이용한다면 출생률이 감소하더라도 국가 전체적인 경제활동 인구 유지를 가능하게 하고, 연금 재정 고갈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건강하게 늙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에서 좋은 습관, 즉 적당한 음주와 운동, 금연, 체중관리, 좋은 자세, 조화 있는 식습관,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적이다. 또한 국가적으로는 왕성한 경제활동 세대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 시기부터 건강을 전적으로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해서 건강하고, 일할 수 있는 노인을 많이 만들어야한다. 또한 노령세대에 대해서도 국가가 적극나서 각종 성인병을 조기 발견·치료하여 장해를 예방하고, 일단 발생한 장해로 인한 노동능력 상실을 최소화해야한다.

정부와 각 광역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문화된 권역별 소아병원, 노인병원 및 재활병원은 매우 시의 적절하고,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도 노인 질환자의 전문적인 치료 및 재활 시설이 매우 절실히 필요하다. 지금 현역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세대를 위해서, 그리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기둥이 될 청소년 세대를 위해서도, 지금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세대는 건강해야 하고, 가능한 오랫동안 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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