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포쇼 이제부터 9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2006 프로야구 한화와 기아의 경기에서 한화이글스 이범호 선수가 4회말 무사 주자 1루의 상황에서 투런홈런을 치고 김호 코치의 환호를 받으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몸이 가볍다. 손끝에 느껴지는 감각도 최상이다.”
한화 ‘고무팔’ 구대성이 기아와의 두차례 경기에서 깔끔한 마무리로 올 시즌 활약에 청신호를 울렸다.
구대성은 9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2006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8회 초 모습을 드러내 1.1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1개를 포함, 3피안타, 무실점으로 5-3 승리를 이끌었다.
구대성의 무릎 쪽을 파고드는 몸쪽 직구는 한결 힘이 붙어 있었고 타자와 벌이는 수싸움도 오를때로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대성은 8회초 1사 주자 2루 위기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상대타자 송산을 땅볼로 유도해 8회를 간단히 틀어막은 뒤 9회에서는 삼진 1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구대성은 전날 8일 벌어진 기아와의 개막전에서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8회초 3-1로 앞선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대타 송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으나 1루주자 이재주가 홈까지 쇄도하다 아웃당하며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구대성은 9회에서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간단히 삼자범퇴, 지난 2000년 8월23일 두산전 이후 5년7개월여 만에 복귀 첫 등판서 첫 세이브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타격에서는 이범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범호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때려냈다.
이범호는 4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시즌 1호)을 쏘아올린데 이어 5회말 2사 3루 찬스때에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고동진과 데이비스의 매서운 방망이도 한화 타선에 폭발력을 더했다.
고동진은 5회말 첫타자 김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이어나온 조원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우전안타를 쳐내 1점을 올리는데 성공했고, 계속된 무사 주자 3루 상황에서는 제이 데이비스가 좌전안타를 때려내 3루 주자 조원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점을 추가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김해님은 5이닝 동안 삼진1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2실점, 2자책으로 시즌 첫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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