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하락 기대심리 확산 매수문의 줄어
신규 입주물량이 풍부한 대전과 충남 아산지역 아파트 단지들이 거래가 끊겨 고전하고 있다. 매물이 적체돼 하락세가 인기단지까지 확산되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추가하락을 기대하며 선뜻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3월 31일~6일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와 전세값 모두 -0.01%를 기록했다.
▲매매
대전 매매가 변동률은 -0.02%로 4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서구(-0.04%)
서구는 둔산동 크로바의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그동안 지하철 개통과 인기학군의 영향으로 꾸준한 시세상승을 보여온 크로바는 대전 내 풍부한 신규입주물량과 단기간 동안에 급등한 시세로 꾸준하던 매수문의가 줄고 있다. 주춤해진 매수세로 거래성사가 어렵자 매도자들은 높은 호가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매도가격을 다시 조정하고 있다.
36평형이 1000만원 하락한 2억9000만~3억8000만원, 57평형이 5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8억1000만원이다.
충남 매매가 변동률은 -0.01%로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고 지역별로는 아산시(-0.07%)가 하락했다.
신도시 개발호재로 지난주 오름세를 보인 아산시는 공급과잉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3월 20일부터 입주한 온천동 현대 홈타운을 시작으로 12월까지 5000여 가구의 신규입주가 예정돼 있어 기존단지들의 매물소화는 어려운 상황이다. 거래가 어려워지며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는 방축동 남산현대 31평형과 41평형이 250만원씩 하락한 1억~1억2000만원, 1억5500만~1억8000만원이다.
충북도 매매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청주시(0.03%)가 올랐다.
▲전세
대전 전세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유성구(-0.05%)가 하락했다. 유성구는 전민동 청구나래가 하락했다. 인근 대덕테크노밸리의 전세물량이 기존단지보다 워낙 저렴하게 공급되면서 기존단지들의 물건이 소화되지 못하고 적체 중이다. 22평형과 27평형이 250만원씩 떨어져 7000만~8000만원, 7500만~8500만원이다.
충남도
아산시는 풍부한 신규입주물량으로 전세값도 약세다. 3월부터 시작된 신규단지 입주가 12월까지 대거 예정돼 있어 기존단지에는 전세문의조차 없다. 더욱이 3월 2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온천동 현대홈타운의 전세값이 기존단지와 비슷하게 형성되며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기존단지들의 전세값이 하향조정됐다.
방축동 남산현대 31평형과 41평형이 250만원씩 하락한 7000만~7500만원, 8500만~9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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