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매각과 관련해 지역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매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지역 할인점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특성상 까르푸 인수업체를 주도적으로 향후 지역 유통시장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까르푸 매각에 대한 결과가 최근 유통가 최고의 화두로 등장했다. 어느 업체가 인수할지는 시간을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삼성 홈플러스, 롯데, 신세계 이마트 등 대표 할인점 3파전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지역 유통시장에 대 변화를 가져올 이번 까르푸 매각 추이에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섣부른 추측보다는 일단 ‘지켜보자’는 표정이 역력했다.
홈플러스 한 관계자는 “까르푸와 홈플러스간에 다소 상권 중복이 예견될 수 있지만 까르푸 인수는 이마트를 뛰어넘을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며 “하지만 까르푸 매각에 대한 얘기는 쉽게 예단 할 수 없어 뭐라 이야기 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반응 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대전지역은 롯데마트의 수가 적어 까르푸를 인수하게 되면 타 할인점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 수 있다”며 “까르푸 인수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지만 결과야 두고 봐야 할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마트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어느 업체가 까르푸를 매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예측이 어렵다”며 “만약 이마트가 인수하게 된다면 타 지역은 몰라도 대전지역은 그동안 이마트가 선전해 온 만큼 ‘금상첨화’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까르푸 관계자는 “본사에서 매각사실 외에는 공식적인 지침이 전혀 없어 어떤 결과도 예측할 수 없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매각설에 대한 소식은 언론을 통해 듣는다”며 뒤숭숭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국까르푸는 다음주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해당 업체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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