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지난 99년 이맘 때 덕아웃에서 함께 했다. 당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취재진에게 건넸다. 이들에겐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그해 10월29일 롯데를 이기고 4승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던 당시 야구장 하늘에 울려퍼진 경쾌한 폭발음과 뜨거운 함성, 벅찬 감동도 가슴 속 깊이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00승을 앞둔 송진우. 6시즌 연속 20세이브에 나서는 구대성. 지난해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하고 재도약을 노리는 정민철. 올 시즌 ‘앞문’과 ‘뒷문’에서 한화를 이끌 이들 3인방의 각오를 들어봤다.
송진우 200승 거뜬 ‘투수의 힘’
-200승을 앞두고 있다. 현재 느낌은.
▲팀의 목표가 우선이다. 팀의 목표가 이루어진다면 개인적인 목표도 이루어 진다고 생각된다. 항상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의 각오는.
▲지난해에는 타자에 비해 투수가 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올해는 거꾸로 될 수 있도록 후배(투수)들과 함께 많은 노력을 하겠다.
구대성 팀 복귀 첫 훈련 자신감 충천
-올해 팀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 보는가.
▲우승여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지만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뛴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첫 훈련을 했는데 현재 느낌과 앞으로의 각오는.
▲예전보다 팀 분위기가 자연스러워졌다. 팀이 이기는게 우선이다. 우승 할 수 있도록 뒤에서 잘 버티겠다. 항상 최고라는 생각으로 던지기 때문에 자신있다.
정민철 팀 분위기 상승 꼭 우승
-9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구대성과 함께했다. 구대성과 같이 뛰게 된 느낌은.
▲대성이형은 초등학교(신흥초), 중학교(충남중), 고등학교(대전고) 선배라서 더 좋다.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정규시즌을 5일여 앞두고 있다. 현재의 기분과 앞으로의 각오는.
▲대성이형이 와서 팀 분위기도 한층 상승했다. 마무리에서 대성이형이 실력과 노련함을 살린다면 반드시 우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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