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화가 최희연의 피아노세계를 감상
2006 스프링 페스티벌 초청공연 3번째 순서로 대형피아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최희연 초청 피아노 독주회가 12일 오후 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 열린다.
그녀는 1999년 서울대 음대 사상 최초로 실시한 공개 오디션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교수에 임용돼 음악계를 놀라게 했던 주인공이다. 또 피아니스트로 유럽의 주요공연들을 통해 독창적인 연주를 인정받으며 ‘소름 끼치는 듯한 전율과 함께 청중은 연주에 이끌렸다. 힘과 비르투오스, 음악성으로 충만한 연주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7세에 인천시향과의 협연으로 데뷔한 최희연은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국립 음대에서 클라우스 헬비히와 한스 라이그라프 교수에게 사사하며 독일 최고 학위인 연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미국으로 건너간 최씨는 인디애나 음대에서 조지 쉘박에게 사사하고 아티스트 디플롬을 취득했다.
이화경향, 동아음악콩쿠르, 이탈리아 비오티, 부조니, 마리아 칼라스 등의 콩쿠르를 석권하며 그 재능을 인정받은 최희연은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워싱턴 내셔널, 로잔느 챔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지난 2002년 9월에는 음악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친 사람에게 주는 제35회 난파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2002년부터 매년 2회씩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을 완주공연해 매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음악계에 화제를 일으켜 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진지하고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최희연이 드뷔시 ‘전주곡’, 베토벤 ‘발트슈타인’, 쇼팽 ‘야상곡 작품48의 1C 단조’, 라벨 ‘밤의 가스파르’를 연주한다. 아름다운 피아니스트 최희연의 건반 위를 거니는 손길 따라 봄의 여정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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