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루니는 올 해 외국인선수 제도가 처음 도입되면서 국내 무대를 밟은 미국인? 선수고 ‘슈퍼루키’ 김연경은 올해 고교를 졸업한 신인으로 나란히 한국 프로 첫? 시즌에 챔프전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출범 2년째를 맞은 프로배구 코트에서 전보다 힘과 높이에서 한층 화끈한 공격을 펼치면서 많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배구 인기를 끌어올렸다는 점도 닮았다.
팀에 챔프전 우승컵을 안긴 이들은 정규리그 MVP까지 눈 앞에 둬 프로출범 후 2년 만에 첫 `통합 MVP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코리안 드림을 이루며 활짝 웃은 루니의 올 시즌 성적은 화려하다.
206㎝ 큰 키를 이용해 타점 높은 고공 스파이크는 상대 수비수들의 블로킹 벽을 무력화시켰고 가로막기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루니는 정규리그에서 오픈 공격 1위(성공률 48.94%)와 서브 2위(세트당 0.385개), 득점 4위(437점)에 오르는 발군의 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겨 이미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돼 공개만을 남겨둔 정규리그 MVP 후보 1순위로 꼽힌다.
득점왕(652점)에 오른 `거포 이경수(LIG)가 강력한 라이벌이지만 루니가? 팀의 정규리그 1위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유리하다.
여자부에서는 `‘거물급 신인’ 김연경의 정규리그 MVP 수상이 유력하다.
이번 시즌 득점(756점)과 공격 성공률(39.68%), 서브(세트당 0.41개) 등 공격 7개 부문 1위에 오르며 최고의 스파이커로서 부동의 위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190㎝의 큰 키와 용수철같은 탄력을 이용해 수직으로 내리 꽂는 묵직한? 스파이크와 블로킹, 리시브 등 안정된 수비력,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는 유연함 등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는 평가다.
‘`만년 2위’ 도로공사와 맞붙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두둑한 배짱으로 공격? 성공률 40%의 고감도 스파이크를 뽐냈고 특히 5경기에서 무려 45개의 후위 공격을? 터뜨리며 상대 코트를 유린했다.
신인왕은 이미 `떼어 놓은 당상이고 한국 여자 배구 사상 가장 좋은? 재목이라는 찬사에 걸맞게 통합 MVP감으로 손색이 없다.
이번 시즌 내내 배구 팬들을 환호하게 했던 루니와 김연경이 챔프전 MVP에 이어 6일 발표되는 정규리그 MVP로 뽑혀 겹경사를 누릴 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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