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일년에 몇 편 읽는지 매스컴에서 발표들을 하곤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과연 연극을 일년에 몇 편이나 보는지 묻고 싶어진다.
그만큼 우리는 연극을 접할 기회도 많지 않을 뿐더러 연극에 대한 이해도 거의 전무하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이제 연극을 학교 안에서부터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극은 전위예술이기에 연극에서 실제로 행해지는 여러 가지 행위 (드라마틱 게임, 즉흥극, 가상적인 역할극, 다양한 신체표현, 노래부르기, 이야기 꾸미기등) 등을 통해서 개인의 인성발달과 신체적 발달, 사회성발달에 큰 도움을 주며 삶과 사회를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한 교육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학교에서의 연극은 연극 실제의 구체적인 지식보다는 연극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신체적 언어발달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유럽의 학교 연극 운영지침의 한 예를 들자면 “정신적으로 활동적이며 호기심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학생들의 개성을 개발하기 위해 설치되었으며 자립과 창의성의 함양이 연극과목의 목표”라고 밝히고 있듯이 연극은 학생들이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눈에 보이는 의도적인 교육보다 더 큰 교육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것이다.
학교연극을 통해 초등학교부터 연극인들과의 실제적인 만남을 통해서 연극의 이해를 돕고 창조적 정신속 에서 새로운 실험영역을 발견하며 행동을 통해 밝은 성격,가치 실현, 자신에 대한 믿음등을 키울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연극교육은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원대하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설계와 실행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영국이나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연극을 학교 교육의 정규과정 혹은 특별활동과정에 포함시켜 운영하고 있으며 정부차원에서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처럼 어려서부터 연극에 지속적으로 접촉되어 진다면 학생들이 성인이 된 후 연극이나 예술에 대한 안목과 이해의 능력이 커질 것이며 이는 또한 사회적으로 손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는 많은 전문극단이나 극장들을 탄생 시킬 것이고 많은 극장이나 극단들은 더 질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 낼 것이고 우리는 손쉽게 어디서든 좋은 예술을 관람하고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금처럼 연극은 특별히 전문극단에서 교육을 받아야만 하는, 특정계층이나 하는 특별한 활동쯤으로 생각하며 어려워하고 관람을 꺼리는 일은 없을 것이며 어려서부터 접했던 것들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기고 찾을 수 있는 사회적인 놀이로서의 예술장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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