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30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요미우리 역사상 70번째 4번 타자로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 1981년 화이트, 1987년 크로마티에 이어 이승엽은 역대 세번째로 개막전 4번 타자의 중책을 맡게 됐다.
‘미스터 베이스볼’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종신 명예 감독, 통산 홈런 868개에 빛나는 오사다하루(王貞治)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등 일본을 상징하던 얼굴들이 거쳐간 요미우리의 4번 타자를 꿰차면서 이승엽은 일약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승엽은 “개막전 4번 자리를 맡아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 인기 선수들이 있었던 구단으로 요미우리의 4번타자는 특별한 자리다. 그들의 명성에 비해 내가 처지는 게 아닌하 하면 걱정도 든다”며 4번 타자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5개), 타점(10개)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승엽은 팀 복귀 후 부상 중인 고쿠보 히로키(3루수)를 제치고 4번 타자로 급부상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승엽이 시범 경기에서 14타수 2안타로 부진했음에도 “WBC에서 훨씬 성장해 돌아왔다”며 전폭적으로 신뢰감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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