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30일 마산구장에서 가진 롯데와 시범경기에서 21개의 안타를 주고 받는 공방 끝에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의 대졸 신인 연경흠은 시범경기 2호 홈런을 쏘아 올렸고‘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와 롯데의 중심 타선을 이룬 브라이언 마이로우도 2호째 대포를 쏘았다.
시범경기 돌풍을 일으켰던 LG가 기아에 덜미를 잡혔고 SK는 삼성을 제물로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최하위 수모를 당했던 기아는 광주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선발투수 강철민의 호투와 홈런 2방 등? 화끈한 방망이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기아는 LG를 제물로 쾌조의 3연승 휘파람을 불었고 시범경기 개막(18일) 이후? 9경기에서 7연승(2차례 무승부 포함) 고공비행을 이어왔던 LG는 첫 패를 기록했다.
3회말 1사 3루에서 장성호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점수를 뽑은 기아는 5회 LG의 용병 선발 아마우리 텔레마코를 김상훈의 2점 홈런과 장성호의 솔로아치로 공략,? 3득점하며 4-0으로 달아났다.
4점차로 끌려가던 LG는 7회 박용택과 박경수의 연속 2루타로 1점 만회에 그쳤다.
기아 선발 강철민은 6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2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 세스 그레이싱어-김진우-한기주에 이어 제4선발 자리를 예약했다.
강철민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정 원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였던 좌완 전병두, 장문석이 이어 던지며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전병두는 8회 2사 후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고 LG에서 트레이드된 장문석은 9회 1사 후 친정팀 2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는 완벽투로 뒷문을 잠갔다.
타선에선 장성호가 홈런 1개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전날까지 타율 0.500(10타수 5타수)의 불꽃 화력을 과시했던 WBC 4강 신화 주역? 이종범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4연패에 빠졌던 SK는 `‘스타 군단’ 삼성의 추격을 6-5로 뿌리쳤다.
1점을 먼저 내준 SK는 2회 2안타 2볼넷과 희생플라이를 묶어 3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은 뒤 3-2의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7회 1사 만루에서 김재현이 주자일소?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WBC 대표였던 진갑용의 8회 2점 홈런으로 4-6을 만든 뒤 9회 등판한 `잠수함' 정대현을 상대로 실책 2개에 편승, 1점을 빼앗았지만 SK는 정대현이 추가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1이닝 1실점을 한 정대현의 시범경기 첫 세이브.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4-4 동점이던 8회말 1사 2루에서 용덕한의 적시 2루타로 결승점을 올려 짜릿한 5-4 승리를 낚았다.
1점차 리드에서 9회 등판한 두산 마무리 김승회는 삼자범퇴시키며 시범경기 3세이브째를 올려 `불지르는 ‘소방수’ 정재훈의 원군으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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