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 대전 엑스포때 첫선을 보인 도우미들. |
문상 도우미·‘애인되어주기’까지 폭넓고 다양해져
‘예약은 필수’주5일시대 가족단위 봉사도우미 등장도
“이젠 예쁜 얼굴의 젊은 아가씨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93대전 엑스포때 첫선을 보인 도우미는 당시에는 말그대로 행사 안내나 행사 내용의 설명 따위를 전문적으로 도맡아 하던 역할이었다.
이름까지도 생소했던 도우미는 20년이 지난 지금,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 전반의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할인점의 주차도우미에서 아이들의 학습도우미,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가사 도우미는 이제는 일상화된 단어. 간병과 봉사, 그리고 각종 단체의 홍보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며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도우미는 현대 생활의 또다른 단면을 가장 잘 설명해 준다.
도우미의 종류는 수십가지다. 행사진행을 도와주는 역할로 시작했던 도우미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생활 곳곳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각종 영업을 홍보하는 행사도우미에서 부터, 결혼식 전반을 도와주는 웨딩 도우미, 각종 행사 진행을 도와주는 의전 도우미, 아이들의 육아를 도맡아 해주는 베이비 시터, 그리고 출근할 때 마다 직장인들의 의상을 챙겨주는 개인 코디네이터 까지 도우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외로운 현대인들을 위한 애인을 대행해주는 도우미와 친척이 없는 현대인들을 위해 가족이나 친구, 부모를 대행해주는 문상, 하객 도우미도 이제는 일상화 된 단어.
주5일제 시대를 맞아 가족들 단위로 양로원이나 고아원을 방문, 주말마다 이들의 손과 발을 해주는 봉사 도우미는 이젠 곳곳에서 쉽게 찾아 볼수 있다. 이제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봉사활동을 할수 있을 만큼 각종 고아원과 어린이집, 양로원은 봉사 지원자들로 넘쳐난다. 주부에서부터 대학생, 목사까지 직업도 다양하다.
‘부족한 부분을 도움받고, 나도 누군가의 부족한 부분에 도움을 준다’는 진화된 도우미는 어쩌면 서로의 손길을 나눴던 조상들의 품앗이와도 맥을 같이 한다. 이제 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주위를 둘러보자.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 이제는 도우미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 금산에서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 할아버지는 매주 재활병동을 방문,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목욕을 시켜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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