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삼성 벼랑끝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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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삼성 벼랑끝 몰렸다

챔피언결정 3차전

  • 승인 2006-03-30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   “막아 보시지”
▲ “막아 보시지”
루니 고공쇼 조직력 ‘흔들’… 현대에 0-3 완패


삼성화재가 안방에서 현대캐피탈에 일격을 당하며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9일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2006 KT&G V리그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0-3(23-25, 24-22, 17-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4월 1일 열리는 4차전에서 패할 경우 챔피언 컵을 현대캐피탈에 내어줄 위기에 처했다.
삼성화재가 이날 얻어낸 득점은 대부분 단발포였지만 현대캐피탈의 득점은 장신용병 숀 루니(206㎝)의 고공강타에서 비롯된 불꽃 연속포를 포함하고 있었다.

삼성화재는 김세진을 교체하고 장병철을 투입하는가하면 고희진을 이강주로 교체하는 수비 강화 작전을 썼으나 이 또한 신장의 열세에 눌렸다.

승부의 갈림길은 1세트. 세트 중반까지 4∼5점차 내외로 뒤진 삼성화재는 김세진(5득점)과 신진식(5득점)의 활약으로 종반 23-23 동점을 이뤘으나 결국 윤봉우의 블로킹에 막혀 역전에 실패했다.

2세트는 노장급 선수들의 극심한 체력저하와 팀범실까지 겹치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세트 종반까지 7점차로 현대에 끌려가던 삼성은 17-24에서 장병철의 연이은 스파이크서브 성공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루니의 블로킹에 막혀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채 20-25로 패했다.
3세트는 9-10에서 희비가 교차됐다.

삼성화재는 장병철의 백어택 실패로 한점을 내준데 이어 프리디의 디그 실패에 팀범실까지 겹치면서 점수차는 10-14로 달아났다. 이후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17-25로 세트를 내줬다.

결국 삼성화재는 이날 센터진을 거의 활용하지 못한 채 루니의 공격을 막는데만 열을 올리다 패배를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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