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건설업체들이 극심한 수주물량 부족으로 타 지역 전출이 크게 늘어나고 도산 업체가 잇따르는 등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13곳이 대전을 떠나 다른 곳으로 소재지를 옮기는가 하면 3곳은 경영난으로 도산했다.
27일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에 따르면 3월 현재 등록 건설업체 수는 226곳으로 지난해 12월 말 242곳보다 16곳이 줄었다.
이중 13곳은 충남 9곳, 경북 2곳, 강원 1곳, 대구 1곳으로 전출하는 등 수주물량을 찾아 이삿짐을 쌌다. 특히 3곳은 계속된 경영악화로 회사 문을 닫아야만 했다.
더욱이 대전의 경우 올해 관공서 조기발주 물량까지 사라져 입찰 공고가 전무한 상태로 업체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충남지역의 경우 지난해 말 711곳에서 739곳으로 석달만에 28곳이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각종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건설 물량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든 실정”이라며 “특히 올해에는 관공서의 조기발주 마저 없어,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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