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비지출이 늘어나면서 투자재원으로 쓰이는 ‘총저축액’이 2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803조300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67.0%인 538조4000억원이 소비지출되고 나머지 33.0%인 264조9000억원이 총저축으로 남았다.
‘총저축’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에서 민간과 정부의 소비지출을 차감한 것으로, 2004년 27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5000억원(2.4%) 줄었다.
총저축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1980년 이후 25년만에 처음이며 국민총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극심한 내수불황이 계속됐던 2004년의 경우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7.8% 늘어난 가운데 소비지출이 4.5% 증가한 반면 2005년에는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3.2% 증가한 가운데 소비지출이 6.2% 증가했다.
2004년의 소비위축이 지난해 소비회복으로 전환되면서 총저축이 줄어들었던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경기회복으로 소비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