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19개월來 최고

가계 5.71. 기업 5.94%… 주택담보는 하락

콜금리 인상으로 국내 은행권의 대출·예금금리가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5.71%로 전달보다 0.02%p 올랐다.

이는 지난 2004년 7월의 5.92% 이후 1년 7개월만에 최고치다.
항목별로는 신학기 정부보증 학자금대출 등 보증대출의 금리가 평균 6.01%로 전달보다 0.37%p 급등했으며, 신용대출과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도 각각 0.10%p, 0.02%p 올랐다.

반면 최근 은행간 대출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58%로 전달보다 오히려 0.06% 하락해 지난해 10월(5.6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09%나 급등한 5.94%로 역시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5.41%로 전달대비 0.03%p상승에 그쳤으나 중소기업 대출은 0.11%p 오른 6.07%로 지난 2004년 6월(6.08%) 이후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지난달 가계, 기업대출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공공·기타대출의 금리가 0.5%p 급락하는 등 전체 은행 대출금리가 5.76%로 0.03%p 하락했다.

지난달 예금금리도 지난 2003년 5월의 4.22% 이후 2년 10개월만에 최고치인 4.21%로 전달보다 0.07%p올랐다.
항목별로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의 금리가 0.06%p 오른 4.12%를 기록했으며,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4.33%로 0.07%p 올랐다. 지난달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1.55%p로 지난 2000년 8월(1.45%p) 이후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