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조장 세력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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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조장 세력 판친다

대전 서남부권등 개발붐 편승… 보상유혹 사기 횡행

  • 승인 2006-03-27 00:00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최근 대전지역에서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과장해 고객들의 부동산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아, 투기 조장은 물론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는 서남부권 택지개발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와 재개발, 재건축 등 각종 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큰 기존 도심지역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26일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각종 개발이익에 편승해 ‘치고 빠지는’ 전문 투기조장 세력들이 있지도 않은 사실로 고객들을 현혹시키며 ‘묻지 마 투자’를 권하고 있다.
특히 1단계 개발 보상이 추진되고 있는 서남부권 택지개발 사업지역에서는 2단계 택지개발을 앞두고 향후 아파트 분양권 딱지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 시키는 등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유성구 노은동에 사는 정모(33)씨는 “지금 서남부권 2단계 개발지역내 원룸 연립주택을 5500만원에 분양을 받아놓으면 보상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상은 물론 아파트 공급 시 시공사에서 80평형대 분양권을 준다는 말에 황당하면서도 귀가 솔깃했다”면서 “나중에 확인해 보니, 감정평가를 통한 보상가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일은 사기일 가능성이 커 조심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기존 도심에서도 이 같은 투기 조장이 판을 치고 있다. 심지어는 사업추진이 불확실한 곳에서는 더욱 투자자들을 현혹시키는 노골적인 사기행위가 벌어지고 있어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조그만 집을 마련하려던 서구 용문동에 사는 우모(35)씨는 “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지금 사 놓으면 집값이 크게 뛸 것이라는 말에 연립주택 구입 직전 까지 간 적이 있다”면서 “나중에 알고 보니 재개발은 거의 가능성이 없는 곳이어서 큰 낭패를 볼 뻔 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부동산 관계자는 “일부 전문 투기꾼들이 사업추진이 불확실한 초기 단계에 투자를 유도, 부동산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과장된 사업전망에 현혹되지 말고 여러 방면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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