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새 5000원권 ‘리콜 사태’에 대한 재정경제부의 감사 결과가 발표된 24일 한국조폐공사(사장 이해성)는 ‘올 게 왔구나’라는 듯 침울한 분위기였다.
재경부는 지난 달 27일부터 8일까지 조폐공사에 대한 감사를 벌여 ‘이번 불량 지폐는 무리하게 납품 일을 맞추려 한 조폐공사의 공정관리 부실에 직원 개인의 부주의까지 겹쳐 유통됐다’는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재경부는 이에 경산조폐창장 등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홀로그램 검사 등 작업공정은 즉시 개선토록 조폐공사에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경부는 이해성 조폐공사 사장에 대해 서면 경고할 계획과 함께 이번 사태와 직·간접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문책을 조폐공사 측에 요구함으로써 앞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조폐공사 한 관계자는 “한은의 경우 자체감사를 벌여 부적격관련자 3명에 대한 경고 조치가 이뤄졌으며, 조폐공사는 화폐사업 관계자 등에 대한 문책이 곧 이뤄질 예정”이라며 “현재 공사의 분위기가 매우 침체돼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조폐공사 정명국 홍보실장은 “불량지폐 유통과 감사결과 발표 등 모든 직원들이 이중부담을 갖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발행될 새 1000원권 등의 불량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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