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절검사기는 검사기계(노타체크)에서 부적격으로 판정된 전지에 일단 지폐 일련번호를 인쇄한 뒤 이를 낱장으로 잘라 한장씩 일일이 검사하는 기계로 대당 수십억원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노타체크에서 부적격으로 판정되면 지폐 일련번호를 찍지 않고 육안으로 검사한 뒤 문제가 없는 지폐에만 일련번호를 찍어 납품해 오류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한은은 또 홀로그램 부착단계에서 부적격으로 구분되는 새 5000원권과 새 1만원권 전지는 별도로 보관한 뒤 소절검사기가 도입된 이후에 검사해 납품키로 했다. 특히 1만원권은 모든 생산과정에서 나온 부적격 전지를 소절검사기로 검사키로 했다. 이밖에 한은은 노타체크 작업자가 점검 목적으로 인쇄한 전지는 모두 부적격 전지로 분류토록 했으며, 육안검사 횟수도 늘리는 등 문제의 소지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절검사기를 1대 도입하면 검사능력이 2배로 늘어나게 된다”며 “다만 도입은 입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6개월 정도가 소요돼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불량 5000원권은 모두 10장으로 앞으로 39장이 추가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