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 복귀한 김백만이 투구를 하고 있는 모습. |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의 마운드에는 김인식 감독이 품질보증을 한 ‘젊은피’가 있다.
한화 투수 김백만(25). 지난해 말 상무를 제대하고 팀에 합류한 김백만은 해가 갈수록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과시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강점. 3년전 그를 보았던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시간이 흘러 팀내 선배와 후배 간 중간역할을 하는 우직함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나이에 걸맞지 않는 두둑한 배짱도 돋보이는 부문이다.
상무시절에는 백호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고, 2군 리그에서는 개인타이틀 방어율 부문 1위의 자리를 움켜쥐기도 했다.지난 2월 하와이 전지훈련에서는 김 감독이 ‘선발도 가능하다’고 말할 만큼 팀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또 “볼끝의 움직임이 좋아 올시즌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도 곧 ‘품질보증’ 이다. 김백만 역시 올해 첫번째 과제는 선발 한자리를 꿰차는 것.
작은 부상 없이 자신의 몸 관리에 충실했던 만큼 해 볼만하다. 주무기는 시속 140㎞ 초반의 컨트롤 좋은 직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 게다가 낙차큰 커브와 체인지업도 위력적이다.
김백만은 팀 복귀 후 처음 가진 23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10명의 타자를 상대해 무실점으로 상대타선을 꽁꽁 묶어 놓았다. 김백만은 이날 최고시속이 140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절히 양념했다. 예리한 슬라이더도 사용해 타자를 농락했다.
5회와 6회에서는 삼자범퇴를 시킨뒤 임재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는 타선 불발로 두산에 2-6으로 패했다.
김백만은 경기후 “최근 한의원에 다닐정도로 몸 상태가 안좋았다”며 “하지만 몸이 약간 풀린 듯해 마운드에 올랐는데 결과는 비교적 괜찮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한화. 한화에게는 김백만이 봄에 피어나는 파릇파릇한 새싹과 같은 희망인 것은 두말할 나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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