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한화 유원상, 기아 한기주, 롯데 나승현) |
‘`올 해 신인왕은 내 차지.’
지난 해까지 초고교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새내기 삼총사가 프로 무대에서 생애 한번 밖에 없는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예비경쟁에 나섰다.
‘`황금팔’ 한기주(기아)와 `‘대형 루키' 유원상(한화), 나승현(롯데)이 주인공들.
국내 프로야구 사상 고졸 신인 최다 계약금인 10억원의 대박을 터뜨리고?기아에 입단한 한기주가 `거물급 신인답게 정규리그 시험무대인 시범경기에서 가장 돋보인다.
한기주는 22일 삼성과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최고구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3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로 안타 없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위력적인 피칭을 과시했다.
투구수를 50개 이내로 조절하는 바람에 48개를 던지며 3이닝으로 마쳤지만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이닝수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전형적인 우완 정통파로 185㎝, 90㎏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데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까지 자유자재로 구사, 정규시즌 신인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고교 3학년이던 지난 해 대통령배 16강전 북일고와 경기에서 삼진 16개를? 뽑아내 한 경기 최고 탈삼진 기록을 세웠고 2004년에는 청소년 국가대표로 5경기에서 혼자 4승을 올리며 38⅔이닝 동안 55탈삼진에 방어율 0.47의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선동열 삼성 감독마저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재목감이다.
한기주는 “컨디션은 80∼90% 정도다. 공 스피드를 끌어 올리기보다 제구력 위주의 피칭을 하면서 타자들을 파악하고 있다. 팀 우승에 기여하고 10승 이상으로 신인왕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한기주의 독주를 견제를 할 대항마로는 유원상과 나승현이 꼽힌다.
유승안 전 한화 감독의 대를 잇는 유원상은 계약금 7억원을 받고 한화에 둥지를 틀었고 나승현은 2차 1순위로 지명돼 계약금 3억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유원상은 22일 LG전 2-1로 앞선 8회초 등판해 ⅔이닝 3안타 1볼넷 3실점 부진으로 패전 멍에를 쓰며 프로 벽을 실감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신인왕의 다크호스다.
나승현도 같은 날 현대전 2-7로 뒤진 7회 2사 2루에서 등판,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는 깔끔한 피칭으로 신인왕 경쟁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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