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검거의 일등공신에 대한 특진과 표창이 줄을 잇고 경찰의 사기도 되살아나고 있다. 잇따른 강력사건으로 한동안 파김치가 된 경찰의 모습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 것이 경찰 조직의 이중 잣대다.
오죽하면 잘해야 본전이랄까.
물론 성정동 여고생 실종사건과 풍세 20대 여성 연쇄 살인사건, 성환 50대 여인 토막살인 사건과 안서동 50대 남성토막살인 사건 등은 아직까지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은 계속 되고 있다.
이달 사회적 혼란을 가져왔던 1만원권 위조지폐범 조기검거는 천안경찰의 쾌거다.
앞서 전국을 무대로 범행을 저질러온 쌍용동 천안 H 대학경리부장 납치 피살범인의 검거 역시 첨단 과학수사의 결과였다.
천안은 지역 특성상 교통사통팔달도시나 개발도시라는 점에서 범죄꾼들의 온상이 된다는 지적이 사회적 공감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단 사건이 터지면 방범에 대한 질타와 범인검거의 채찍이 가해지기 마련이다.
치안을 맡고 있는 경찰의 부담도 그 만큼 커지는 게 사실이다. 오죽하면 경찰 간부가 이 같은 압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에까지 달했으랴.
각양각색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살아가는 현 사회에 범죄가 아주 없을 수는 없다. 그에 대한 대처능력 즉, 치안유지를 얼마나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평온과 불안의 국민생활과 직결된다.
도시가 비대해진 만큼 사건사고가 증가하고 다양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건이 터질 때 얼마나 빠르게 대처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경찰서에 백기가 올라가고 범인의 빠른 검거로 경찰 모두가 특진하고 표창을 받을 수 있는 날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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