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고 백남준씨 49재를 맞아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행위예술가 류환씨가 백씨를 추모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이날 행사는 한국예총대전연합회를 비롯한 16개 예술단체협회들이 참가했고 전국 13개 시도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예술혼이여, 영원하라!’ 주제로 열린 이날 퍼포먼스는 행위예술가 류환, 정연민, 조성환 등이 참여해 행인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20여분간 진행됐다.
공연의 시작은 류씨가 상반신 전체를 파란색 물감으로 칠한 뒤 우산을 들고 서 있는 정씨의 온몸을 흰 천으로 두르고 검은색 끈으로 동여매는 것으로 열렸다. 이어 류씨는 커다란 망치를 사용해 피아노를 파괴했으며 끝으로 정씨의 몸에 걸린 시계를 부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을 총괄한 행위예술가 류환 씨는 “고 백남준선생이 1959년 ‘존케이지에게 바침’이라는 퍼포먼스에서 피아노를 부수는 파격적인 연출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것에 착안해 이번 공연에서 재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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