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절히 기도했건만… |
새 인조잔디로 새롭게 단장된 대전야구장에는 한화가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관중에게 나눠준 붉은 막대풍선이 1·3루와 본부석에서 붉은 물결을 이뤘고, 시민들은 한국대표팀의 호수비가 나올 때마다 환호했다.
특히 쌀쌀한 날씨속에서 진행된 이날 응원전에서는 한국이 7회초 대타 후쿠도메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6안타를 내주며 5실점, 0-5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괜찮아∼힘내라’ 등을 목청껏 외치며 기적같은 승리를 간절히 기원하기도 했다.
경기시작 두시간 전부터 운동장에 자리 잡았다는 김민우(29·대전 서구 삼천동)씨는 “아쉽지만 끝까지 멋진 모습을 보여준 한국대표팀이 자랑스럽다”며 “한국이 이미 일본과의 두차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급 수비력을 보여 준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박문호(48·대전 서구 내동)씨도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을 만하다”며 “4강 신화를 일궈낸 한국대표팀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날 시내 곳곳에서도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뜨거운 응원전이 벌어졌다.
한화는 이날 SK와의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오전 10시부터 대전야구장을 무료 개방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 한·일전이 벌어진 19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거리응원에서 한 여성팬이 7회초 한국이 대량 실점하자 안타까워하며 한국의 승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