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최연혜 철도공사 부사장

[직장인]최연혜 철도공사 부사장

<新 정부청사 사람들> “남북철도 앞두고 공사개혁 최선”

  • 승인 2006-03-20 00:00
  • 오희룡·사진=박갑순 기자오희룡·사진=박갑순 기자
▲ 최연혜 철도공사 부사장
▲ 최연혜 철도공사 부사장
대전여고 졸업 후 30여년만에 귀향 기뻐 경영학 공부 바탕으로 공기업 혁신 모색
시베리아 철도 횡단만 2번 ‘철도 마니아’ 매년 1만㎞ 여행 감상을 책으로 엮고파


매년 1만km의 철도 여행을 다녔다. 시베리아 철도 횡단만 2번을 했다. 남북한이 철도로 연결된다는 사실에 누구보다도 설래여 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철도 여행을 하고, 그 안에 느낀 여러 감상들을 책으로 엮어 내고 싶은 게 꿈인 ‘철도 마니아’ 최연혜 철도공사 부사장. 남북철도와 대륙철도의 실무적 업무추진에서부터 공사 전환으로 인한 산적한 업무를 떠안게 된 최 부사장을 만나봤다.


지난해부터 철도공사에 재직중인 최연혜(50)부사장의 행로는 철도와 맥을 같이 한다.
“지금이야 바빠서 못하지만 시간만 되면 철도 여행을 다녔다”고 말하는 최 부사장과 철도의 인연은 대학 졸업후 떠난 독일 유학길에서다.

당시 경영학을 공부하던 최 부사장은 독일 통일을 본인의 눈으로 직접 지켜 봤다.
공산권과 자본주의가 하나로 뭉치던 당시, 특히 철도는 독일에서의 공기업의 역할이 어떤 것인가를 한눈에 보여주는 지표였다.

“앞으로 통일을 준비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독일의 철도 개혁이 다른 나라 얘기만은 아니더군요. 경영학 공부를 했기 때문에 공기업에서의 개혁과 혁신의 모델도 한눈에 볼수 있었다”는 최 부사장은 귀국후 철도대학 강단에 섰다.

철도 대학에서의 9년여 동안 최 부사장은 매년 1만l㎞의 철도 여행을 했다. 시베리아 횡단만 2번을 한 최부사장은 선진국과 후진국의 철도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 철도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다.

“철도 마니아인데다 철도일은 내 업”이라고 말하는 최 부사장은 철도청으로 자리를 옮기기까지 상당한 각오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아마도 철도공사로 공사화 되면서 민간 경영의 마인드가 안팎으로 요구됐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최부사장은 지난 2004년 11월 철도청 차장으로 부임후 지난해 철도공사로 외향을 바꾸면서 부사장으로 재직중이다.

대전여고 졸업 후 서울로 대학을 진학하기까지 대전에서 생활했던 최 부사장은 철도공사에 근무하면서 30여년만에 귀향을 했다.

“많이 바뀌었지만 대전만큼 살기 편한 도시도 없다”는 최부사장은 “남편과도 퇴직후에는 대전에서 살자고 말을 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여행을 호사스럽게 생각하지만 사실 여행만큼 현장에서 깨닫고 여러 상황을 극복하도록 만드는 산교육도 없다”는 최 부사장은 “남북철도나 대륙철도 건설 등 모든 것이 출발점에 있는 만큼 공사로의 구조 개혁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한다.
최연혜 부사장은?

1956년생. 대전여고, 서울대 학사·석사.
독일 뮌헨 경영대 경영학과 학사, 석사, 박사.
독일 뮌헨 경영대학부설 마케팅 연구소 연구원.
한국철도대학 운수경영학과 교수.
2004년 11월 30일 철도청 차장.
2005년 1월~철도공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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