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이사회 입성 KT&G측과 사외이사 1명씩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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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칸 이사회 입성 KT&G측과 사외이사 1명씩 양분

  • 승인 2006-03-18 00:00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   아이칸측 선임투표
▲ 아이칸측 선임투표
칼 아이칸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1명이 KT&G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아이칸 측 인사의 이사회 진입이 확정됐다. KT&G도 일반 사외이사 1명을 선임했고 감사위원회 사외이사에서 회사 측이 내세운 4명이 모두 선출됐다.



17일 KT&G 본사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KT&G 측이 추천한 안용찬 (주)애경 대표와 아이칸 측이 내세운 워렌 지 리크텐스타인 스틸파트너스 대표가 각각 일반 사외이사로 선출됐다.

이날 사외이사 투표에서 리크텐스타인 대표는 8480만 표, 안용찬 대표는 7474만 표를 각각 얻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사외이사로 선임된 리크텐스타인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 경영진과 연합세력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사로 선임돼 기쁘다”며 “KT&G 이사회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는 김진현 한국무역협회 객원연구원과 이윤재 KorEI 대표,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소순무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이 각각 선임됐다.

“예상했던 주총 결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
곽영균 사장 간담회서 밝혀

곽영균 KT&G 사장은 17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새로운 이사회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주총 결과는 예상대로 나왔다”고 평가하면서 “자만을 버리고 새롭게 구성된 이사진과 함께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는 2주 뒤에 열릴 예정이며 다음 주에는 이사회 부의 안건이 마련될 예정이다. 곽 사장은 논란을 빚고 있는 자사주 매각에 대해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사장 혼자 해결 지을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아직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총이후 향후 전망은?

지난 1월 아이칸파트너스와 스틸파트너스의 경영권 참여 공시로 촉발된 KT&G 경영권 분쟁이 주총에서 아이칸 측 후보의 사외이사 1명 선임으로 일단락됐다. 당초 목적과 달리 아이칸 측은 3명의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일단 KT&G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경영권 분쟁을 중장기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경영권 방어를 둘러싼 KT&G의 발걸음도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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