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수 없다”-“이번엔 설욕”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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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결전장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미 예선과 본선 라운드를 포함, 4강전까지 세 차례나 맞붙게 된 악연을 떨치지 못한 한국과 일본은 앞선 두 경기에서? 내지 않은 새로운 선발 투수를 앞세워 필승의 각오로 결승티켓을 반드시? 손에? 넣겠다는 자세다.
한국은 해외파 김선우(콜로라도·예선전)-박찬호(샌디에이고·본선전)에 이어? 서재응에게 일본전 바통을 물려줘 빅리그 파워를 재현할 예정이다.
각각 본선 진출과 4강 진출의 사활이 걸렸던 3일 대만전과 13일 멕시코전에? 선발로 나서 2승을 올리며 한국팀의 6전 전승 신화에 중요한 기폭제 구실을 한 서재응은 일본과 마지막 승부에서도 정교한 컨트롤을 앞세워 한국의 결승 진출에 디딤돌을 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승엽(요미우리)이 인정한 요미우리의 에이스이자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투수인 우에하라는 두 번이나 한국에 패한 치욕을 이번에는 기필코 씻겠다는 각오로? 혼신의 투구를 펼친다.
우에하라는 부드러운 손목 움직임을 통해 구종(球種)을 철저히 감추고? 나오는 투수로 이번 WBC에서 3일 중국전과 13일 미국전에 선발 등판했다. 중국전에서 1승을 챙겼고 미국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선수 모두 WBC에서 한일 양팀의 제1 선발로 활약해왔고 5~6일 로테이션에 맞춰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해 왔기에 투구수가 95개까지 늘어나는 준결승에서?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1차전과 16일 2차전 모두 한국의 1점차 승리(3-2, 2-1)로? 끝난? 점에 비춰, 이번 승부도 1~2점차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동안 한국이 `‘쫓는 자’의 입장이었지만 이번 준결승은?벼랑에서?기적적으로 탈출한 일본이 오히려 부담없는 경기다.
특히 두 번이나 일본을 꺾었던 한국은 `‘이기면 본전, 지면 망신’인 경기로 둔갑했다.
두 번씩이나 이겼지만 마지막에 생각지도 않았던 한일 대결에서 패할 경우 결승 문턱에서 ‘다 된 밥에 코 빠트리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김인식 감독은 전날 2라운드 최종전에서 일본을 꺾고 난 뒤 “아직도 일본에? 배울 점이 많다”고 겸양의 미덕을 보였다. 하지만 그 당시 김 감독은 다시 일본과? 붙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일본과 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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