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대자연의 운치’

  • 문화
  • 공연/전시

살아 숨쉬는 ‘대자연의 운치’

  • 승인 2006-03-17 00:0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설송 최원구 개인전


24일부터 대전연정국악회관 작품 하나하나에 성품 담아 ‘인생아 너 가는 것 어디냐.’



구름에게
물어보고 계곡과 나무와 바람과 바다에게 물어보면서 이제야 비로소 자연과 하나된 설송’ (노금선 ‘설송의 노래’中).

설송 최원구 선생의 작품을 보면 신라시대 유명한 화가 ‘솔거’의 일화가 떠오른다.
황룡사 벽에 그린 ‘노송도’에 새들이 앉으려다 부딪혀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솔거와 같이 설송의 작품들은 자연을 그대로 담고 있다. 새들이 실제 소나무와 그림을 착각한 것은 단순히 실물과 너무 비슷해서가 아니다.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는 작품의 매력 때문일 것이다. 설송의 작품도 사진으로 설명할 수 없는 자연의 매력적인 기운을 담고 있다.

매화꽃 가득핀 ‘봄’ 작품이나 눈 오는 날의 운치 있는 산수를 담은 ‘바닷가의 겨울’, 벚꽃의 환상을 담은 ‘동학사 가는길’ 등 작품마다 단순히 자연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초월하고 있다.

30여년 넘게 예술세계에 묻혀 묵묵하게 외길을 걸어온 설송의 작품들은 우주의 오묘한 운행질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구름은 바람을 따라 흐르고, 물은 높고 낮음을 따라 흐르고, 꽃은 피었다지고, 온갖 생물이 태어나고 죽어가는 자연의 이치들이 작품 속에 녹아있다.

설송의 회갑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24일부터 31일까지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2층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