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공격성공. 득점. 서브 1위 ‘토종거포’
2005-2006 프로배구가 플레이오프를 앞둔? 가운데 숀 루니(24.현대캐피탈)와 이경수(27.LIG)로 압축된 정규리그 남자부 최우수선수(MVP)가 누구 품으로 돌아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VP 수상자 1순위는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의 `특급 용병' 루니이다.
미국 국가대표 출신의 루니는 지난해 10월말 입단한 뒤 국내 무대에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적응, 현대캐피탈이 최강의 전력으로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루니는 큰 키(206㎝)를 이용해 상대 블로커 한 뼘 위에서 볼을 때리는 고공배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오픈공격 1위(성공률 48.94%), 서브 2위(세트당 0.385개), 득점 4위(437점)를 차지했다.
루니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토종 최고 거포 이경수.
이경수는 현역 최고의 스파이커라는 명성에 걸맞게 정규리그에서 공격성공률(48.25%), 득점(652점), 서브(세트당 0.435개) 등 3개의 알짜 공격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경수는 시즌 내내 파워넘치는 스파이크로 팀에서 고군분투하며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LI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고, 최고 별들이 모인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쥐며 주가를 높였다.
그러나 MVP 수상이 보통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나오는 것을 감안할 때 팀이? 3위에 그친 것은 다소 아쉬운 점.
이밖에 남자부에서 처음 블로킹 100점 고지를 밟으며 2년 연속? `최고? 방패'의 위용을 과시한 현대캐피탈의 `꽃미남 센터' 이선규(25.200㎝) 등도 후보로 꼽힌다.
여자부에서는 `슈퍼 루키' 김연경(18.흥국생명)이 사상 처음 MVP와 신인왕을 싹쓸이할 태세다.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재목'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김연경은? 득점(756점), 공격성공률(39.68%), 서브(세트당 0.41개)에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연경은 189㎝의 큰 키와 용수철 같은 점프력을 이용해 위력적인 후위? 공격을 구사하며 지난해 최하위였던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도약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 신인이지만 MVP 투표에서도 몰표를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신인 김연경이 MVP로 뽑히면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라 자동으로? 신인상까지 거머쥐게 된다.
MVP 후보로 명함을 내밀 만한 선수로는 그나마 현대건설의? 센터? 정대영(25)이 있다.
지난 시즌 MVP 수상자 정대영은 후위공격 1위(300점), 블로킹 2위(세트당 0.681개), 득점 2위(687점), 공격종합 3위(34.02%) 등 전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김연경의 대항마로 거론되지만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게 큰 약점이다.<연합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