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재대 남청교수 |
배재대 심리철학과 남청 교수 의 연구실에는 여럿이 모여 공부를 할 수 있는 대형 책상과 칠판이 준비돼 있다.
대형 책상과 칠판은 남 교수가 학과 학생들을 모아 영어 과외를 하기위한 준비물.
학과가 생긴 10여년 전부터 남 교수는 학과 학생들을 모았다.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면서 어떤 진로를 가더라도 영어와 컴퓨터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 남 교수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장시간이 소요되는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직접 챙기게 된다.
그는 2~3학년을 대상으로 학기 중과 방학 때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1주일에 2차례씩 기본영어부터 과외를 시작했다.
남 교수는 “대학시절부터 했던 과외 경험을 살려 학생들 지도를 시작했다”며 “영어는 학생들 스스로 장시간을 투자해야하는 만큼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지 옆에서 감시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남 교수는 50살의 나이로 뒤늦게 학교의 입학한 만학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백지’부터 시작한 영어실력이 한학기가 지나면서 30여년의 나이차이가 나는 동기 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 것.
“교수는 단순히 연구하고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이 본업을 다했다고 행각해서는 안된다. 학문 뿐 아니라 아버지처럼, 인생의 선배로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주고 싶다”고 말하는 남 교수는 진정한 교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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