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삼성화재는 1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승리했지만 승점 1차로 밀려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쥐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1위 탈환의 기회는 아직 남았다.
비록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18일부터 시작되는 LIG와의 플레이오프전에서 3승을 먼저 올린 후 그 기세를 현대와의 챔피언전까지 이어간다면 올 시즌 우승은 삼성이 될 가망성이 크다.
삼성은 정규리그 현대캐피탈과의 7번의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고, LIG와 가진 7차례 경기에서는 5번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삼성과 LIG와의 플레이오프전에 대해 “승률 격차만 보더라도 삼성이 유리한데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부담감까지 더해진다면 삼성의 튼튼한 조직력과 노련미가 더욱 빛날 것”이라며 삼성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문제는 현대와의 챔피언전.
삼성은 현대와의 전적에서 반타작 이상의 승리를 거뒀지만 열세를 보이고 있는 장신 용병 숀 루니가 가세한 점을 고려할 때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삼성은 6개 구단 가운데 선수들의 기록면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오픈공격부문에서는 이형두(2위)와 장별철(3위)이 숀 루니의 뒤에서 발목을 잡고 있고, 후위공격에서는 김세진과 장별철의 빈틈없는 노련미로 1·3위를 굳히며 현대의 박철우(2위)를 짓누르고 있다.
또 C속공에서는 석진욱이 루니를 뛰어넘어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상대 수비를 얼어붙게 하는 서브부문에서는 장별철이 이 부문 4위의 자리에 이름을 올려놓은 채 1·2위인 LIG 이경수와 현대 루니를 위협하고 있다.
물론 변수가 없진 않다. 그러나 삼성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면 LIG와의 플레이오프전에 이어 현대와의 챔피언전에서도 올 시즌 막판 전쟁의 분수령이 될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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