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현대 대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예비챔프전 맞수대결을 펼친 현대 김호철 감독(왼쪽)과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
삼성화재가 승리의 ‘V자’를 그렸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2일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2006 V-리그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용병 윌리엄 프리디(23득점)와 김세진(17득점), 고희진(14득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2(26-24, 25-18, 19-25, 21-25, 18-16)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 용병 프리디의 공세로 11-9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신진식이 연속 2득점을 하고, 장병철의 날카로운 오픈공격이 살아나면서 26-24로 승리해 기선을 잡았다.
기세를 잡은 삼성화재는 수세에 몰린 현대캐피탈을 안정된 조직력으로 더욱 괴롭혔다. 2세트에 들어서 삼성화재는 초반 김세진의 서브 실패로 4-5 역전허용의 빌미를 마련했지만 이에 뒤질세라 김세진과 고희진이 잇따라 득점으로 연결시켜 12-11로 앞서나갔다. 이후 김세진과 프리디, 장병철이 상대 블로커들을 따돌리는 공격을 펼쳐 25-18로 현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삼성은 3세트에서는 5-7에서 프리디가 리시브를 실패하며 1점을 내줬고, 어이없는 팀범실이 이어져 다시 1실점해 상승세가 끊겼다. 이후 대반격을 노렸지만 번번히 실패로 돌아가 19-25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4세트부터는 달랐다. 삼성화재는 9-9에서 장병철의 오픈성공으로 1점을 앞서나갔고, 이어진 시소게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큰 키를 이용한 프리디의 수직 강타로 점수를 쌓아 결국 4점차로 이겼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5세트에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시종 2점차 내외의 리드를 지켰다. 승리가 굳어진 막판 17-16에서는 최태웅과 신선호가 공격에 성공하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깔끔히 마무리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2위(30승5패)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LIG와 3승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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