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로 여전히 알려져 인지도 확대 등 적극적 노력을
한국의 과학발전을 책임져 온 대덕연구단지가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새로 거듭났다. 단순히 외형적인 변화가 아닌 국내에서 세계를 대상으로 내·외부적 전반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이에 ‘금강시대’의 주역은 물론 세계 속의 주역이 될 대덕특구의 현황과 중점 추진목표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세계적인 동향이 혁신클러스터를 자국의 환경에 맞게 국가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런 모든 상황 속에서 정부는 과학기술과 기술혁신을 통한 선진 경제로의 도약을 위해 혁신클러스터 정책을 국가적인 정책으로 추진키로 하고, 법적 장치인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 6조를 만들어 특구의 지정요건 및 절차에 따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지정했다. 지난 해 1월 27일 ‘대덕특구육성법’이 공포됐으며, 3월 31일 ‘대덕연구개발특구 비전 선포’, 7월 28일에는 ‘대덕특구육성법’이 전격 시행됐다.
또한 ‘대덕특구 비전 선포식’과 ‘대덕특구 BI(Brand Identity) 선포식’도 개최돼 대내외로 대덕특구의 출범과 함께 역동적인 출발을 공포하기도 했다.
오는 2015년까지 세계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로 성장해나가기 위한 대덕R&D특구의 법적 제도장치는 물론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또한 대덕R&D특구는 국가경제를 이끌어 선진입국을 이뤄내는 견인차로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대덕특구의 현황=국·공립 및 정부출연연구기관 19개, 정부투자기관 연구기관 7개, 기업부설연구기관 32개, 대학 5개 등이 입주해 있는 대덕특구는 국내 최대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구인력 중 대덕연구단지는 박사 5806명, 석사 6625명으로 우리나라 총 박사급 연구 인력의 10.2%가 이곳에서 연구개발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한 대덕특구는 국내에서 특허출원율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구 장비 구축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연구 장비 현황은 대덕이 5,883건으로 전체 구축 DB의 23.6%를 차지하고 있는 등 세계 최고의 혁신클러스터 도약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덕특구의 범위는 대덕연구단지 일원(840만평), 국방과학연구소 일원(150만평), 대덕테크노밸리(129만평), 대전 3·4산업단지(95만평), 북부 그린벨트 지역(916만평) 등 총 2130만평에 달한다.
▲대덕특구본부, 본격 활동 개시=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이사장 박인철, 이하 대덕특구본부)의 활동은 분주하다.
지난해 11월 21~25일을 ‘대덕특구주간’으로 선포하고 대덕특구의 브랜드 이미지(BI) 선포식 및 벤처캐피털리스트 투자설명회 등 특구의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다양한 행사가 대덕 일원에서 펼쳐졌다.
특히 과기부와 특구본부는 11월 25일‘대덕특구 BI 선포식’을 개최했다. 또한 이날 벤처투자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산업은행과 KTB 네트워크, 소프트뱅크 등 국내외 벤처캐피털 리스트 50여명이 모여 사업화 가능한 기술에 대한 상담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향후 투자의 물꼬를 트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5일 대덕특구본부는 한국산업은행(총재 김창록)과 특구 내 유망기업에 대한 공동투자 및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해 대덕특구 벤처펀드 조성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등 해를 넘긴 지금까지 특구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연구성과 사업화 촉진=대덕특구육성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인 기술사업화 역량강화를 위해 기술사업화 종합지원조직을 대덕특구본부에 설치해 특구 차원의 기술이전·사업화 업무를 총괄 기획·관리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단위 기관별 기술이전조직(TLO)의 운영을 활성화하고, 사업화 지원기관 간 연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벤처생태계 조성=‘대덕 콘넥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학·연 연계를 통해 연구성과의 발굴에서 창업단계에 이르기까지 일괄 지원해 첨단기술의 지속적인 공급과 창업을 연결시키고, 이런 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첨단기술 테스트베드(Test-Bed)의 구축, 기술분야별 전문 클러스터 활동 지원 및 연구개발시설의 공동 활용 체계 강화 등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기술기반의 첨단 벤처기업 등의 자금지원을 위해 2009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대덕특구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올해 5월 중으로 4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이 결성될 예정이다. 또한 해외투자 로드쇼 개최를 비롯해 선진 벤처캐피털(VC) 초청 투자설명회 개최, 대덕CEO과정, CFO과정, 기술사업화 과정, 창업 캠프 등 5개 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구축=외국인투자기업 및 해외 우수 연구기관의 유치를 위해 입주공간을 확충하고, 인력채용 및 세재 등에 대한 지원방안이 마련되며, 외국기업의 경영애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옴부즈맨도 운영된다. 외국인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외국인 학교의 시설 확충과 신설이 추진되고, 외국인의 의료서비스 체계를 개선하며, 관계기관 공동으로 행정 및 생활 편의 제공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기구’도 운영될 예정이다.
▲타 지역과의 연계 및 성과확산=국내 주요 클러스터(경제자유구역, 과학단지, 테크노파크 등)와의 연계강화 방안으로 ‘전국혁신클러스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인력의 교류 및 공동연구 등 상호 협력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타 지역에서도 특구내 연구인력 및 장비, 연구성과 등에 관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특구정보체계 및 활용시스템을 구축하고, 타 지역과의 기술분야 별 연구모임의 운영도 지원된다.
▲해결과제=이처럼 완벽한 계획과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대덕특구는 특구 주체들간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대덕특구의 가장 중요한 주체인 대덕특구민들은 물론 대전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이 저조한 게 작금의 실정이다. 지난해 대덕특구 B.I선포식을 대대적으로 개최했음에도 불구, 아직까지 대덕특구를 대덕연구단지로 알고 있는 시민들이 대다수다. 여전히 특구 지역 내 곳곳에서는 대덕연구단지라고 표기돼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대덕특구 범위에 속하는 유성구·대덕구와 대전시 행정관청에서도 이에 대한 상황인식이 부족하므로 보다 철저한 대책마련 또한 시급하다. 대덕특구본부 관계자는 “대덕특구는 물론 각 지자체 등 행정관청과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덕을 향한 글로벌 시선>
박인철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대덕연구개발특구 성공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국제화, 즉 글로벌 전략이다.
지식 및 과학기술, 정보와 산업의 상호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무한경쟁의 국제사회에서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한 불가분의 인자인 것이다.
대덕특구는 이와 관련해 외국기업 경영환경 조성 및 정주여건 개선,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공간, 해외협력 거점 확보와 같은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단계적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가운데서도 국제화의 핵심 요소를 꼽자면 교류와 협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다. 치열한 생존경쟁의 국제사회에서 상생을 위한 ‘윈윈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대덕특구본부가 지난해 말부터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나 스웨덴 시트타사이언스파크 등 선진 클러스터와의 네트워크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인도대통령을 비롯해 멕시코, 터키 등의 경제분야 장·차관들이 대덕특구를 방문하여 과학기술은 물론 산업분야에서의 강력한 협력을 희망했다.
초일류 혁신클러스터 도약을 위하여 다양한 방안 마련을 모색 중인 대덕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대덕을 향한 이러한 글로벌 시선을 한데 모으기 위하여 특구본부는 상반기 중 선진 클러스터와 다양한 국가가 참가하는 대규모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하여 대덕특구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뿐 아니라 상호협력과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박인철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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