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에 적극적인 관심. 홍보 필요
제도적 기반 속 대덕의 색깔 찾아야
대전·충청지역이 지난해에 이어 병술년 새해에도 어느 해보다 분주함과 흥분이 교차되는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해 행정도시 선정을 비롯해 올해 도청 이전지 발표 등 새로운 천년대계의 역사를 쓰기 위한 ‘신금강시대’의 힘찬 발돋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 지역은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과학기술지식의 창출과 활용을 통한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이뤄내야 하는 메카로서의 국가적인 사명까지 주어졌다.
이에 국가의 대표적인 연구개발 집적지인 기존 대덕연구단지를 R&D특구로 지정·육성함으로써 혁신클러스터로의 질적인 도약을 완성해야 한다.
더욱이 대덕특구는 연구개발, 사업화, 재투자의 선순환구조가 정착되고 연구기능과 비즈니스 기능이 결합된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로 도약해 선진 한국의 성장엔진으로서의 기능까지 맡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 대덕특구호를 이끌어 갈 대덕R&D특구지원본부(이사장 박인철, 이하 대덕특구본부)도 지난해 9월 지금의 자리에 둥지를 틀고 활발한 움직임에 나섰다.
가장 먼저 대덕특구본부는 지난 1월 대덕특구의 혁신주체인 기업들의 가장 큰 현안으로 여겨지던 자금조달을 위한 외자 유치와 이들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이의 일환으로 대덕특구본부는 특구 내 우수벤처기업 6개사를 선정해 12~18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와 홍콩 등에서 첫 해외 투자유치를 위한 로드쇼의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특구의 성공을 위한 인재육성을 위해 지난 달 28일부터 특구 내에서는 CEO과정, CFO과정 등 모두 5개 분야에 걸친 인력양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새롭게 변모하고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대덕특구에는 지난달 8일 국빈 방문 중이던 압둘 칼람(Abdul Kalam) 인도대통령이 방문한 것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결국 대덕특구는 모든 혁신 주체들과 함께 세계 속에서 진정한 ‘NO.1 KOREA’가 되기 위한 역동적인 움직임이 하나하나씩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진정한 대덕특구로서의 색깔을 갖기 위해서는 특구의 혁신주체인 산·학·연 뿐만 아니라 특구주민들에 대한 관심과 홍보가 절실하다는 등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전히 대덕특구 주민들 상당수가 대덕특구보다는 기존의 대덕연구단지로 인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혁신주체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특구본부 박인철 이사장은 “대덕특구는 산·학·연과 주민 등 모두가 혁신주체”라며 “대덕특구육성법이라는 제도적 기반 속에 완벽한 추진전략으로 오는 2015년까지 세계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특구주체들의 야심 찬 도전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