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 유치위해 탐색 분주
홍성·예산에 건설될 충남도청 신도시를 놓고 국내 개발사업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이들은 도가 단독으로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관련 T/F팀을 구성하거나 구성을 준비하는 한편, 도를 상대로 탐색전을 펼치고 있다.
도청 신도시 개발 시행사의 당위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나선 것은 토지공사다. 토지공사는 지난달 27일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T/F’팀을 구성했으며, 시행사로서 선정되면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이달 초 도에 전달했다.
토공은 이와 함께 도청 신도시 사업의 시행방안에 대한 문건을 작성, 도에 전달했다.
토공은 이 문건을 통해 도청 신도시는 행정도시·혁신도시와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계획·설계·시공·보상·판매·홍보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700여명과 17조4000억의 자산,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자사가 사업시행자로서 적합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행정도시 건설의 노하우를 살려 도청 신도시 기본구상의 공모계획 등의 구체적 방법을 설명하는 한편, 공동사업 시행방안이 확정될 때까지 용역비 부담하겠다고 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현재 도청 신도시 T/F팀 구성을 준비 중인 주택공사도 충남도와 수시로 접촉하면서 사업 시행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주공은 현재 토공과 과열 경쟁을 하다가는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적극적인 움직임을 자제하고 있지만 도청 신도시와 관련한 지역의 인원 증원 및 업무 증원을 본부에 요구하고 있다.
주공은 이와 함께 충남도 측에 근시안적 사고로 사업성을 따지지 않은 채 도의 혜택만을 생각해 시행사를 선정하면 사업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도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사업 시행 방안에 대해 아직 뚜렷이 결정된 것이 없고, 토공과 주공에서도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도와 도민들의 입장에서 최대한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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