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경 씨 |
“최고의 안무가들과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연한다는 것이 가장 뿌듯해요.”
한·불수교 120주년과 대전도시철도 개통 축하공연으로 대전 초연무대를 갖은 프랑스 리옹 국립 오페라발레단원 31명안에 유일한 한국인이 눈에 띄었다.
무용수인 소라 리(본명 이윤경·사진)씨는 2004년부터 한국인 최초의 프랑스리옹오페라발레단원. 서울예고 1년을 마치고 어린나이에 홀로 러시아로 유학을 가 상트 페테르부르크 바가노바 발레 국립음악원 석사학위까지 딴 재원이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현대무용 안무가 사샤발츠 작품에 출연한다.
이씨는 “사샤발츠는 아이디어를 주고 무용수 각자에게 즉흥적이고 창조적인 동작들을 만들게 하고 그것을 작품에 반영시킨다”며 “이번 공연의 마지막 장면은 저와 파트너가 영감을 받아 연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옹 발레단은 전속 안무가가 없는 ‘그때그때 다른 안무가 시스템’이어서 입에서 단내가 날 만큼 고생하지만, 덕분에 최고의 안무가들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접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녀.
“무용하는 언니를 보고 시작했고, 지금까지 후회한 적은 없어요. 다만 공연할 때마다 부족함을 느껴요.” 겸손하게 말하는 그녀는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한국을 빛낸 해외 무용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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