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브랜드 마케팅’의 여파로 ‘동네 의원’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 형태를 띤 프랜차이즈 병원, 한의원, 치과의 등장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대전의 경우 예치과병원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창 높여가고 있으며, 이 병원은 이런 노력으로 지난 1월 지역 의료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ISO 인증서를 받았다.
한의업계에서도 브랜드 네트워크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함소아한의원, 하이키한의원, 청담아이누리 한의원 등이 대전과 천안지역에 진출 해 호응을 얻고 있는 네트워크 병원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서울에 본사 형태를 띠고 있으나, 최근에는 대전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병원들의 출현이 눈에 띄고 있다.
박달나무 한의원과 오라클 피부과, 쎈비뇨기과, 조이소아병원, 우리안과 등은 이미 전국적 네트워크를 목표로 전국적 프랜차이즈 사업에 착수했다.
대전에 연고를 둔 병의원들은 ‘의료 1번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에 진출, 수도권 의료기관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네트워크 구축은 건강보험의 비급여 적용이 줄어들면서 병의원들이 자구책으로 브랜드네임 마케팅을 시도,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트워크 의료기관들이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의사들은 동업자의 입장에서 이해 때문에 결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박달나무 한의원 김원식 원장은 “프랜차이즈가 갖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 환자들의 만족도 등 다양한 부분을 검토해야만 네트워크 의료기관이 성공한다”며 신중한 판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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