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V-리그 남자부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서브 에이스.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한 라이트 장병철(24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0(25-20 25-21 25-22)으로 완파했다.
지난 2일 상무전 승리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진 11연승 행진. 시즌? 28승(5패)으로 정규리그 1위를 떼어 놓은 현대캐피탈(30승3패)과 간격을 승점 2차로 좁혔다.
삼성의 장병철은 백어택 9개와 블로킹.서브 에이스 각 3개를 뽑는등? 공.수에 걸친 불꽃 활약으로 역대 다섯 번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경수(LIG)가 2번, 신영수(대한항공), 숀 루니(현대)가 각각 1번씩 작성했다.
반면 4위 대한항공은 삼성의 벽에 막혀 3강 플레이오프 가시권에서 멀어졌다.
대한항공은 시즌 13승20패로 3위 LIG(15승18패)에 2경기 차로 뒤져 남은? 2경기를 전부 이기고 LIG가 2전 전패를 해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겨울리그 9연패를 달성한 `무적 함대' 삼성의 톱니바퀴 조직력과 빈틈없는 수비를 6라운드까지 상대전적 6전 전패를 당했던 대한항공이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은 배수의 진을 치고 밀어붙였지만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용병 알렉스와 레프트 정양훈의 잇단 서브 에이스로 5-3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접전을 이어갔지만 삼성은 13-14에서 `보물 센터' 고희진의 중앙 속공에 이어 장병철의 스파이크가 폭발, 연속 5점을 몰아쳐 18-14로 전세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20-24에서 알렉스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공격의 맥이 끊겼다.
삼성은 2세트 용병 윌리엄 프리디의 파워 있는 공격까지 더해져 손쉽게? 이겼고 여세를 몰아 3세트도 장병철이 24-22에서 시원한 백어택으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으며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쳤다.
베테랑 `좌우 쌍포' 신진식과 김세진을 투입하지 않고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삼성은 LIG(11일)전에 이어 12일 현대캐피탈과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여자부에선 KT&G가 3-2(28-30 25-21 25-14 22-25 15-13)으로 물리친 최하위? GS칼텍스를 제물로 3강 플레이오프 안정권을 확보했다.
3위 KT&G는 시즌 15승(11패)으로 4위 현대건설(13승13패)을 승점 2점차로? 따돌렸고 똑같이 16승인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를 1경기 차로 추격,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정규리그 1위까지 노릴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GS의 주포 김민지는 후위공격 12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42점을 쏟아부으며 자신의 종전 최다득점기록(41점)을 갈아치웠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다.
여자부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은 `거물급 신인' 김연경(흥국생명)이 지난 1월22일 KT&G전에서 작성한 44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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