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곽영균 사장은 “오는 17일 주총에서 KT&G 우호세력은 약 40%, 아이칸 측은 35% 정도로 파악돼 아이칸 측 추천 사외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아이칸 측 사외이사가 선임되더라도 전체 이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경영의 큰 틀은 훼손하지 않을 것으로 곽 사장은 내다봤다.
그는 주총 이후 경영권 방어 대책과 관련, “자사주 매각이나 유상 증자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며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1대 주주인 프랭클린뮤추얼은 아직 정확히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며 “프랭클린을 아이칸 측 우호세력으로 봤을 때 현재 KT&G 우호지분은 40%, 아이칸 측은 35%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중투표제로 실시되는 이번 주총에서 우호세력이 33%를 넘을 경우 아이칸 측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아이칸 측의 경영 참가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아이칸 측 사외이사가 선임되면 KT&G 경영에 직접 참가할 수 있는데다 각종 내부 정보를 열람할 수 있어 경영권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곽 사장은 “아이칸 측 사외이사가 선임되더라도 회사 경영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칸 측 후보 선임을 저지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단기 처방을 내놓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회사 가치나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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