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전지훈련이 끝난 현재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 들어간 내야수 최주녕과 외야수 정희상의 올 시즌 성적은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이들은 누구보다 바쁜 겨울을 보냈다. 하와이에서 한달여의 전지훈련을 마친 지난달 말에는 2군 훈련캠프에 합류했고, 훈련이 끝난 지난 6일부터는 실전경험을 높이기 위해 대학팀과의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중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한쪽 눈의 시력저하를 극복하고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최주녕은 요즘 부쩍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야구 시절에는 중앙대에서 팀의 톱타자를 맡으며 4할 대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그런 그가 요즘 훈련에 재미를 붙였고 결과도 좋다. 그의 장기이자 특기인 힘 있는 방망이질도 더욱 좋아졌다. 손상대 배터리코치는 그에 대해 “주녕이는 원래 맞히는 재주가 있다”고 평했다.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남해 전지훈련지로, 대한야구캠프에서 대전야구장 자율훈련에 투입된 프로 2년차 정희상도 마찬가지. 올 시즌에는 반드시 한 자리를 꿰차겠다는 다짐으로 2군 일정에 임하고 있다. 정희상은 단국대 외야수 시절 2004 전국대학춘계리그에서 MVP 홈런상(4개), 최다 타점상(13점)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고, 춘계리그 성균관대와의 결승전에서는 홈런 2방 등 7타점을 쓸어 담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김인식 감독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받아든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 하지만 달라졌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기초체력을 탄탄히 다져놓은 결과. 정희상은 “최근 몇 달간 짐 풀 겨를 없이 바빴다”며 “풀시즌을 뛰어본 경험은 없지만 올 시즌은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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