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5일 상무를 완파하고 10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2005∼2006시즌 정규리그 경기 일정을 대부분 소화한 삼성이 1위를 탈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 대혈전이 예고된 12일 ‘영원한 라이벌’ 현대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해도 1위 탈환은 어렵다.
모든 게 현대 탓이다. 1라운드를 독주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했던 삼성은 2라운드 들어 현대에 덜미를 잡히더니 2위로 밀려났다. 하위팀으로만 생각했던 현대에 충격패를 당한 이후 꾸준히 승수를 쌓았고, 1위 탈환을 호시탐탐 노렸지만 결국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앙금을 말끔히 털어낼 기회는 남아있다. 비록 올 시즌 챔피언 우승을 향한 유리한 대진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다는 각오다.
플레이오프 대진상 2위 삼성은 3위가 사실상 굳어진 LIG와 맞붙게 되고,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LIG에 4승2패로 절대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의 전력을 보면 안될 것도 없다.
기복 없는 전력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게임을 치를수록 팀워크가 살아나면서 용병과 토종간의 고른 활약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김세진과 신진식이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노장 의존도가 높았지만 최근엔 신세대 멤버들이 높은 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삼성은 7라운드 남은 3게임을 챔피언 우승의 교두보로 삼을 참이다. 연승행진을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가 챔피언전에서 맞붙게 될 현대전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05∼2006시즌 챔프전은 최대 5차전까지 갈 경우 4월2일까지 열리고 시즌 종료 후에는 한국과 일본의 남녀 1, 2위팀이 자웅을 겨루는 V-리그 톱매치가, 같은 달 22∼23일 남자팀은 서울, 여자팀은 일본 도쿄에서 각각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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