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부동산 담보 대출의 급증과 외상구매액이 늘면서 지난해 말 가구당 부채는 3303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521조495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6조8336억원(9.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 1일 기준 전국가구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가구당 부채규모는 3303만원으로 1년전 3055만원에 비해 248만원 증가했다.
이처럼 가계빚이 급증한 것은 외상구매의 확대와 함께 부동산시장 과열속에 예금은행과 주택금융공사 등의 주택관련 대출이 큰 폭의 증가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의 외상 구매(판매신용)액의 경우 지난 2003년 신용카드 대란이후 부채 조정을 끝낸 가계를 중심으로 한 소비라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4/4분기는 외상구매가 크게 증가하는 계절적 특징이 있으나 3분기 연속 외상구매액이 늘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가계부채 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져 내수회복 기미가 가시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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