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닮은 옷… 자연이 숨쉰다

바람을 닮은 옷… 자연이 숨쉰다

<한산모시 문화제> 5월 4~9일

  • 승인 2006-03-03 00:00
  • 서천=전익현 기자서천=전익현 기자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봄의 한 가운데로 접어드는 시기 5월. 화려한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늘렸다.

보는 관광에서 체험관광으로 변하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추려는 의도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 여기 한산모시 문화제가 있다.

모시고장의 생활상을 담아내는 한산모시문화제가 5월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서천군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천연섬유로 세계최고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한산모시의 어제와 미래가 만나는 만남의 장이다.

이번 축제는 9년 연속 문화관광 축제이며 세계최고의 전통섬유 축제로 한산모시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편집자 주>



명품관 신설… 산업형 박람회로
모시짜기. 염색 등 체험행사 다채



▲저마의 생산과 한산모시의 시초=구전에 의하면 삼국시대 때 한산 건지산에 자생하고 있는 모시풀 즉, 저마를 원료로 모시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내 옷감이 등장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모시풀의 인공재배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국사기 등 문헌에 의하면 신라 48대 경문왕 때 저포를 해외에 수출, 신라에서 삼십승저삼단(三十升紵杉段)을 당나라에 보낸
기록이 존재하고 있다.
모시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이어오면서 국가 경제의 주요품목으로 성장하게 되고 고려시대에도 저마섬유를 모, 저마포로 불렀다.



▲한산모시의 특성=한산모시의 특성은 인체에 해가 없는 천연섬유로 섬세할 뿐만 아니라 색깔이 백옥처럼 희고 청아한 멋이 있어 모시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또 직조상태가 고르고 질감이 깔끔하고 까칠까칠해 시원함을 준다는 게 특징이다. 내구성도 뛰어나 빨아도 빛이 바래지 않고 항상 윤기가 있어 고급 옷감으로 통한다.

한산세모시는 주로 전통한복이나 개량한복, 양장, 이불, 방석, 수 등의 생산에 이용 되고 있다.
저산팔읍 중 1300년 동안 이어져온 한산세모시는 그 중 으뜸으로 인정되고 있다.


▲한산모시문화제는=한산모시문화제는 이러한 역사적 전통을 바탕으로 한산모시와 관련한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과 한산모시의 활성화를 위해 열리고 있다.

올해로 17회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한산모시문화제는 섬유축제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고 잠자리 날개처럼 섬세하고 가는 모시의 특성 때문에 세계를 유혹하는 대한민국 전통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자연의 숨결, 한산모시문화제=시원하고 멋스러운 우리 옷 모시로 유명한 서천군에서 모시옷의 과거와 현재를 체험할 수 있는 모시 문화제가 열린다.

신비로운 음악과 함께 화려한 옷을 입은 모델, 아름다운 색깔과 하늘거리는 옷자락, 가까이서 보니 모시옷이다. 한산모시문화제의 백미 패션쇼다.

매년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시문화제 패션쇼는 집에서 뿐만 아니라 외출할 때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세련된 모시옷의 맵시를 자랑하게 된다.

이번 축제를 산업형 박람회로 개선키 위해 한산모시 명품관을 신설하고 전통모시, 기계모시, 모시 기능성 식품, 모시 공예품 등 다양한 모시관련 제품을 전시, 판매할 계획이다. 17회를 맞는 한산모시문화제는 ‘한산모시, 자연의 숨결입니다’란 주제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 고품격 산업형 축제, 체류형 문화관광 축제, 생활문화 축제, 기쁨, 웃음, 활력을 주는 축제로 펼쳐진다.

한산모시 VI(Visual Identity:시각적 이미지 확립)를 개발해 한산모시 관련 상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하고 한산모시문화제의 17년 전통에 걸맞은 정체성을 확립하는 축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서천군은 올해 축제를 통해 50여만 명의 관광객 유치 및 50여억 원의 지역소득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모시섬유페인팅과 천연염색 시연 및 체험, 소곡주 빚기 체험 등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함으로써 관광객을 부르고 체류형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