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달리고 거북선 오르며 ‘나도 이순신’

말 달리고 거북선 오르며 ‘나도 이순신’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4월 28일∼5월 1일)

  • 승인 2006-03-03 00:00
  • 아산=남정민. 김기태 기자아산=남정민. 김기태 기자
매년 4월 28일 현충사와
곡교천 일원에는 말 발굽소리가 진동한다.
그리고 4일간의 아산 성웅이순신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는 어린이들의 목청이 봄 바람과 먼지와 섞여 화음을 이룬다.

또한 이 일대는 마치 이순신장군이 살아 돌아온 것처럼 조선시대의 풍경으로 변하고 곡교천에는 왜군들을 무찔렀던 거북선이 그 위상을 드러낸다.


4월 28일 현충사 일원서 개막
장군의 일대기 이야기로 꾸며
마상무예 등 체험행사 다채
이순신 주제관 교육효과 탁월
인물스토리로 차별성 강조

아산시가 이순신장군의 충효정신과 업적을 선양하기 위해 매년 장군의 탄생일을 기념해 열고 있는 아산이순신축제가 특색 있게 현충사와 곡교천 일원에서 성대히 열린다.

‘이순신 정신을 세계로 미래로’란 슬로건으로 벌써 45회째 이어지며, 지역민들을 단합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아산성웅이순신축제는 3회째 국가지정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며 굴뚝없는 고 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물을 주제로한 축제, 스토리가 있는 축제, 이것이 아산성웅이순신축제의 특징이다.
대부분의 축제가 지역의 특산품과 자연환경을 주제로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 위주의 축제로 전개되지만 성웅이순신축제는 장군의 일대기를 이야기로 꾸며 체험적인 면과 교육적인 면이 강해 감동적이다.

이번 축제는 성장기부터 청년기, 명장기로 구분해 장군의 국가관과 인생관 형성과정은 물론 당대 명장들도 엿 볼 수 있어 가족단위 관람으로 안성맞춤이다.

축제 예산만도 9억여원에 이르며 행사 종류도 70여가지에
달한다. 특히 장군의 전투를 소재로 한 퍼포먼스가 계획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순신 장군과 병사들이 축제의 장을 돌며 왜군이 나타나면 깜짝 대결을 펼치고 관람객들을 위한 사진촬영 등을 도와줄 계획이다.

그리고 군영 안에서 무술 훈련재연과 모함을 받아 압송되어 가는 이순신장군의 압송행렬 재현, 마당극 등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곡교천변에 활짝 핀 유채꽃의 환영을 받으며 거북선에 오르는 것도 큰 행복이다. 곡교천 위에 뜬 아름다운 부교와 멀리 웅장함을 드러낸 현충사를 배경으로 물살을 가르는 거북선 체험은 성웅이순신축제에서만 가능하다.

또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합심해 이순신장군의 퍼즐 맞추기를 비롯해 거북선 탁본뜨기, 해전사 박물관 관람 등을 통해 한번쯤은 나라사랑에 대한 장군의 마음을 생각할 수 있다. 게다가 말타기 및 활쏘기, 격구의 모습을 보면서 당시 통쾌한 승리의 기쁨과 국난에 처했을 때의 민초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끌어냈던 장군의 지혜를 각종 공연과 발표회를 통해 엿 볼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4일 동안 학술연구발표회를 비롯해 강강수월래, 퍼포먼스, 군악대연주, 대북공연 등이 끊임없이 열린다.

민초들의 삶의 터전인 전통거리가 생생히 조성된다. 전쟁을 대비해 칼을 만들었던 대장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만든 장승, 추억의 엿장수 등이 등장하고 도자기공예전시 및 짚풀공예, 죽세품, 전통상 등이 전시된다.
또한 굴렁쇠 굴리기와 고누놀이, 투호, 대형 윷, 팽이치기 등의 민속놀이마당을 열어 흥을 돋울계획이다.

이순신 주제관에는 거북선관과 조선시대 무기관, 이순신관, 세계4대해전관, 무과전시의 과정 3D영상관이 입체적으로 운영된다. 이 곳에서는 거북선을 직접 만들 수 있으며, 판옥선 등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이순신장군의 흔적을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어 교육적인 장소로도 충분하다.

지난해보다 거북선 및 판옥선 모형 거리퍼레이드 차량 활용으로 개막식 거북선 행렬의 주제가 강화되고 아산시의 특산품코너와 기업체 및 대학이 참여하는 아산시 홍보관이 운영된다.

또한 거북선이 떠 있는 곡교천변에 전승깃발과 거북선 조명 등을 설치해 야경 볼거리가 제공되고 만남의 관장, 농특산물 무료배달서비스, 간이쉼터(원두막) 등 방문객 편의 시설이 대폭 확대 운영된다.






주변관광지와 먹거리




향기로운 옛 반가의 정원 ●외암민속마을

조선시대 이정일가가 낙향해 예안이씨 집성촌을 이룬 외암 민속마을에는 400여년이 넘는 기와집과 초가집이 있다. 축제장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민속마을은 집주인의 벼슬이름과 출생지 이름인 참판댁 및 영인댁 등의 택호를 사용하고 있다. 이 곳에 가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옛 반가의 정원을 볼 수 있다. 세계 꽃 식물원-계절별 테마가 있는 꽃 식물원은 튤립축제와 국화축제, 백합축제를 열어 방문객들이 꽃 향기에 젖어들게 하고 있다.






부족한 스태미나 충전 ●인주 장어촌

34번 국도와 623번 지방도를 잇는 아산 문방리 입구에서 약 2km 구간은 장어촌으로 민물장어 집들이 즐비하다. 장어는 비타민A, B, E 등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고 특히 비타민A가 쇠고기 보다 200배 이상 더 많아 성인의 스태미나 음식과 여성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피부의 노화방지에 탁월한 작용을 한다.







쇠고기의 연한 감칠맛 ●염치 한우촌

염치읍 염성리에 있는 한우촌은 대표적인 고기 마을이다. 한우촌에는 큰고개식당을 비롯해 경동식당,염치정육식당,산천정육점식당 등의 업소들이 모여 있다. 아산한우는 생후 4∼5개월부터 12∼13개월간 비육해 출하하는데, 쇠고기의 고급부위인 등심, 안심, 아롱사태 등의 육질에는 살코기 속에 지방이 곱게 박혀있어 모든 부위가 연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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