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본과 중화권 위주의 관광객 유치에서 이제는 유럽과 미주지역으로 홍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5년 이내 세계 10대축제 진입을 목표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지구촌 건강축제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삼축제의 소재는 단연 인삼이 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함축된 의미가 있다. ‘건강, 웃음, 희망’. 인삼을 소재로 한 축제가 전하는 메시지다.
볼거리, 먹거리, 전통문화, 체험행사에 이르기까지 인삼축제는 축제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다. 26회째를 맞는 올해 금산인삼축제는 세계인삼엑스포 기간 중인 9월 22일부터 10일간 금산읍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광부 선정 ‘전국최우수축제 5연패’ 신화
전통의 풍류. 현대 멋 조화 속 볼거리 가득
올 26회 행사 세계인삼엑스포 기간 중 개최
유럽. 미주까지 홍보… 세계축제 진입 박차
축제기원
우리나라에서 인삼축제를 개최한 것은 일제시 인삼재배로 유명했던 개성시에서 서부공원에 인삼신사를 건립하고 매년 10월 상달 길일을 택해 삼업계 원로가 제주가 되어 인삼제전을 거행한 바 있었다.
금산은 개성과 같은 공개적인 행사는 아니지만 인삼경작인 개인별로 삼장제라 하여 인삼포를 완성하고 인삼의 새싹이 돋아오를 때면 인삼을 이 고장에서 재배토록 해준 산신령에게 감사드리고 인삼밭의 피해를 막아 인삼농사가 풍성하게 되기를 기원하는 제사가 옛날부터 전해져 왔다.
이와 같은 삼장제를 현대적인 축제로 발전시켜 인삼의 본질과 효능을 널리 선양하고 활용방안의 적극적인 모색으로 소비창출과 소득증대는 물론 이 고장 전통문화행사로 정립하기 위해 조례가 제정됐다.
금산군 인삼선양위원회가 주관해 1981년 10월 1일 제1회 금산인삼제를 시작으로 올해 26회째를 맞고 있다.
행사내용
인삼축제는 크게 전야제와 개막식, 폐막식으로 나뉘어 10일간 열린다.
화려한 전야제와 피날레를 장식하는 촛불행진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축제기간 동안 영화제, 각종 스포츠, 댄스경연대회, 읍·면의날 행사, 전시회, 인삼요리, 민속공연, 체험코너 등 인삼약초와 건강이라는 테마를 결합시킨 차별화된 구성이 관광객들을 즐겁게 한다.
상설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인삼체험코너와 건강체험관은 매년 내용과 규모를 달리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체험마당
축제는 보고,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금산인삼축제는 보고, 듣고, 즐기는 온몸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두 개의 체험코너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인삼캐기 체험이다. 인삼캐기는 전국 지방축제 체험코너의 기폭제가 된 프로그램이다. 인삼축제에서 가장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매년 단골 고객이 생겨날 정도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삼캐기 체험코너가 각광을 받는 것은 관광객들이 직접 인삼포에서 인삼을 채취할 수 있는데다 최고 품질의 금산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
직접 캔 인삼으로 간단한 요리를 현장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연예인들의 사인이 담긴 관광기념인삼병 만들어 가기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이 꼭 들러 가는 필수 코스다.
또 다른 체험코너는 건강체험관이다. 웰빙시대를 맞아 건강에 대한 관심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건강체험관은 ▲건강증진코너 ▲한방체질진단 ▲한방체험관 ▲웰빙 발 마사지 ▲홍삼팩 마사지 ▲예술로 건강 만들기 ▲신혼회상 봉숭아꽃 물들이기 ▲건강 수지침 등 8개 코너가 운영된다.
각 체험코너 마다 관련 전문의사와 공인된 전문가들이 체험자들의 진료와 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발 마사지와 홍삼팩 마사지는 지난 축제의 경우 3~4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하나 더. 가족단위로 축제에 참가했다면 인삼약초요리 만들어 먹기와 금산인삼동의보감 체험코너를 들러 볼만 하다.
볼거리. 먹거리
인삼축제 주변에는 입이 즐거운 다양한 먹거리가 풍부하다.
음식업협회에서 선정한 맛있는 인삼요리 식당들이 축제기간 내내 성시를 이룬다.
여름 보양식의 대표격인 삼계탕을 비롯해 인삼어죽, 인삼파전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인삼튀김은 간식용으로 제격이다. 뒤끝이 깨끗한 인삼주. 마을 마다 특유의 전통주법으로 제조한 인삼동동주도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 것.
볼거리도 품격을 높였다.
화려한 전야제와 개막식에 이어 낮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공연행사는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농바우끄시기, 물페기농요, 마당극 강처사설화 등 금산만의 독특한 민속놀이와 남사당놀이, 봉산탈춤은 해학과 웃음을 선사한다.
청소년들의 기발한 착상이 돋보이는 전국인삼만화 작품전과 지구촌 웃는 얼굴 그리기 작품전도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경제효과
금산인삼축제는 전국 1500여개 지역축제 가운데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가장 큰 축제로 정평이 나 있다.
산업형문화관광축제라는 명분을 충분히 살리고 있다.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인삼축제는 관광객 93만5000명에 총 73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외국인 관광객은 7261명이 찾아왔다.
경기도와 수도권에 집중됐던 국내 관광객도 전주, 광주 등 전국적인 집객력을 보여 축제의 인지도가 크게 향상됐음을 보여줬다. 국제인삼교역전의 무역성과는 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