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와 이적 협상을 벌이던 한화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구대성과 올 시즌 연봉 55만 달러(약 5억3400만원)에 계약했다고 1일 밝혔다.
하지만 뉴욕 메츠에 지불한 이적료는 메츠 구단과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구대성은 지난 2001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현재 오릭스 바펄로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뒤 5년만에 국내 프로야구로 복귀하게 됐다.
구대성은 한국 프로야구 시절인 1993년부터 7년간 통산 61승58패, 151세이브, 방어율 2.79의 수준급 성적을 냈다. 96년에는 18승3패, 24세이브, 방어율 1.88로 다승, 구원, 승률, 방어율 등 투수 4관왕에 올라 정규시즌 최우수 선수 MVP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 98년 한화가 이뤘던 첫 한국시리즈 우승도 그의 덕이 컸다.
송규수 단장은 “구대성 영입은 올 시즌 포스트 시즌에 대비한 포석”이라며 “무엇보다 마운드의 취약점인 마무리 부재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강한의지로 보면된다”고 말했다.
구대성은 WBC가 끝나는 대로 한화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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